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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및 논평 <반올림 성명> 한기박, 우하경, 이윤경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반올림
2025-09-04
조회수 697

<반올림 성명> 한기박, 우하경, 이윤경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전국삼성전자노조의 혁신과 전진을 기대합니다!

직업병과 산재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2일 발표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선거 결과 기호 1번 한기박, 우하경, 이윤경 후보가 득표율 50.48%로 당선됐습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소통하는 노조, 투쟁하는 노조, 연대하는 노조를 향해 뚜벅뚜벅 전전하길 기대합니다.

 

한기박, 우하경 님은 지난 3월 전 집행부의 전임자 처우 개선에 대한 비공개별도 합의를 비판했다가 전 집행부로부터 ‘제명 및 피선거권 3년 제한’이라는 보복적인 중징계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부당징계를 철회시키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어 노조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와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부당징계 철회를 위해 수많은 이들이 함께 싸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삼성에 노동조합이 있었더라면 내 딸이 그렇게 죽었을까요?”라고 한 고 황유미 님의 아버지의 말씀을 반올림은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7년 고 황유미 님의 억울한 백혈병 사망 문제를 알게 된 이후 우리는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직업병 고통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유해화학물질, 방사선 노출, 교대근무 등 복합적 요인영향으로 인한 직업성 암, 여러 질환 피해자들이 더는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현장에 밀착한 민주노조의 노동안전보건 투쟁으로 건강한 일터가 만들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작년 총파업 당시 선두에 섰던 여성노동자들의 휘어진 손가락, 방광염 고통, 삼성특유의 심각한 고과 차별과 괴롭힘, 위계적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사측의 이윤추구 논리에 밀려 차별받고 소외 받는 현장이 아닌, 민주노조를 통해 건강한 일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삼성전자노조가 더 멀리 전진하길 기대합니다. 작년 삼성전자노동조합은 대중 파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단결의 힘이 다시 한 번 타오르길, 삼성을 넘어 이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길 기대합니다. 반올림도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5. 9. 4.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