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3.1.9] [추모] 삼성전자 고 김주현님 2주기 추모, 마석모란공원을 다녀와서...

탈퇴한 회원
2022-09-23
조회수 1095


 

2011년 1월 11일, 새벽

삼성전자 노동자 김주현님은 회사 기숙사(탕정기숙사)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삼성전자에의 취업을 너무도 기뻐했던 젊은이가 입사 1년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기까지

겪었던 일들에 대해 밝히기 위해, 주현씨의 가족들은 장례를 미루고 무려 97일이라는 시간을 삼성과 싸웠습니다.

 

화학물질 노출로 피부병이 심해지고, 12시간이상의 장시간 교대근무나 얄궂은 상사의 차별과 경쟁유발은 우울증이란 병을 앓게 만들었습니다. 휴식이라고는 좁은 기숙사 침대가 전부였습니다. 우울증 치료를 받았지만 채 낫기도 전에 회사에 복귀해야 했습니다. 

 

가족들은 숨기지 않고 있는그대로 저항했습니다. 내 아들은 삼성 때문에 죽었다고..타살이라고..

석달동안 장례도 못치르고

고 김주현님의 죽음의 진상규명을 밝히는 과정은

삼성의 비인간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재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에 슬픔을 견디지 못하는 아버지를 모텔로 불러낸 삼성의 상사는 돈으로 이 죽음을 무마하려 했지만, 

주현씨 부모님과 누이는 결국 삼성 대표이사의 사과를 받아내고 97일만에 장례를 치뤘습니다.

 

고 김주현님의 죽음과 가족들의 처절한 저항에 대해

우리는 잊지 않겠노라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하였는데

노동자들의 작업환경과 노동강도, 대우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되돌아봐집니다.

 

주현씨 추모2주기를 맞아

지난 6일, 주현씨 가족들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습니다.

올해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묘지 가득 흰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꽃을 새로 단장해주고 , 올해 출간된 '먼지없는방' 책을 유품상자에 넣고 , 비석을 쓰다듬고

잠시 먹먹한 침묵이 흐르고...

 

2년이 지나도, 아니 더 세월이 지나도 마를것 같지 않은 부모님의 눈물을 보고

산 자로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반올림 2013년도에도 노동자 건강과 인권을 위해 더 열심히 싸우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고 김주현님 편히 쉬소서 !



c4037d6b7fd0f.png

a8e9314ad0843.png

ad6d7e465db4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