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투쟁 9주년& 케이엠텍_백혈병_산재_책임져라

반올림
2024-07-01
조회수 523

- 사진 : 정남준 작가    


매주 케이엠텍 백혈병 산재 투쟁을 해주시는 아사이글라스 해고자들이 지난 토요일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투쟁 9주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본인들의 투쟁만으로도 버거울 수 있지만, 케이엠텍까지 행진하고, 요구를 담은 소원지를 수백장 적어와 케이엠텍에 달아주는 뭉클한 숭간을 잊지 못합니다.  


3288일…노동조합 만들었단 이유로 해고된 22명이 9년을 견뎌온 시간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288일은 제 삶도 , 스스로도 바뀐 시간이었습니다. 단결과 연대를 배웠고 더 열악한 조건의 노동자들과 함께 싸워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행진할 케이엠텍 투쟁이 소중합니다. 22명이 9년간 이탈없이 함께 싸워왔습니다.


#아사히글라스는_해고자를_복직시켜라

#케이엠텍은_백혈병_산재_책임져라

#니토덴코는_구미_옵티컬노동자_고용승계하라


- 사진 : 정남준 작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아들을 대신해 부산에서 어머님이 올라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이곳 케이엠텍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힘들게 치료중인 아이의 엄마입니다.
먼저, 9년이라는 오랜기간 투쟁중이신 아사히 비정규직노동자님들의 노고에 깊이
공감하는 바이며 조속히 해결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아들의 억울함을 알려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반올림 분들과 구미지역 노동단체 여러분, 그리고 아사히비정규직노동자님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들은 작년9월 백혈병 발병이후 금년 4월까지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진행했고
감염 및 재발우려로 지금까지 일체의 외부접촉 및 외출을 못하고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중에 있습니다. 
아들이 하루 빨리 전처럼 건강을 되찾길 바라며 저도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 아들을 케어하고 있습니다.
사측에서는 복직처리는 되었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치료비와 유급병가에 대한 어떠한 실질적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또한 산재로 인정 받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때 반짝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자고 해놓고 2번의 면담에서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건강했던 아들이 2년동안 이 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이 발병했는데 회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치료에 충분한 보상을 책임지고, 또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환경 개선을 촉구합니다.


오늘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그리고 케이엠텍 앞에서 이렇게 많이 힘 모아 주셔서, 
저를 비롯한 가족 모두 같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님들의 복직 및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기원드립니다.
장마가 시작되었고 무더운 여름이 곧 닥칠텐데 건강유의 하시길 당부 드리고 지금까지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케이엠텍의 문제를 많이 알려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