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6.06.10]반올림 이어말하기 160504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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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4. 211일차 이어말하기 이윤근 박사님(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사회: 이종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님으로 계신 이윤근 보건학 박사님을 모셨는데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랑 좀 해주세요.


일하는 노동자들의 환경, 일반 시민의 환경, 즉 노동과 환경에서 문제되는 유해요인을 평가하고, 그로 인해서 어떤 건강의 문제가 생기는지를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하나 말씀드리면 석면문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도 했어요. 석면은 특급 발암 물질이에요. 그런데 석면노출은 노동자들에게만 나타는 것이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석면에 노출되기도 하는데요. 지하철 역무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석면으로 인한 악성종피종, 폐암으로 인해 직업병으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어요. 우리 생활주변, 일반사무실 등 옛날에 만들어진 건물의 석고보드에 석면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게 부서져서 나오게 되면 석면에 노출 될 수 있고요.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을 때 건축자체에 들어있는 석면, 이런 것들에 일반 시민들도 노출될 수 있죠.

 

연구소에서 금속노조와 제휴하여 발암물질을 현장에서 추방하자는 운동을 벌였다고 하던 데요. 현장에서 화학물질을 조사하고 그 속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지 검사하고 발암물질을 다른 물질로 대체하도록 사업주와 협약하는 일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러한 활동은 우리가 바라는 일이기도 해요. 삼성 반도체, LCD 공장에서도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직 요원한 것 같아요.

이윤근 보건학 박사께서는 시민방사선 감시센터 소장님도 맡고 계신데요. 시민방사선 감시센터는 좀 생소한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고 언제 만들어졌는지 소개해주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거에요. 2011. 3. 11.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건이요. 많은 이들이 놀랐지만 그 당시에는 별 문제 없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게 된 이유가 뭐냐면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중에 방사능에 물질이 검출되었던 거죠. 그런데 일반시민들 이에 대해 알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고, 국가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2013년도에 일반시민들이 직접 우리들이 먹는 농수산물 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감시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많은 단체에서 모금을 해서 방사능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사고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인 인력을 모아 센터를 만들었어요.

 

주변 혹은 생활 속에서 방사능 또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 : 그럼요. 방사능 물질, 방사선 하면 핵무기, 핵발전소 두 가지만 생각하죠. 그런데 공부하다보니 이 둘은 굉장히 노출 가능성이 낮아요. 그것 외에도 일상적인 노출이 많아요. 대표적인 것이 의료 방사선이에요. 주변에 CT 검사를 받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사람들은 검사로 인한 이익만 생각하지 그 과정의 해로움, 즉 방사선 노출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요. 사실은 그게 중요한 문제에요.

 

병원에서 오히려 건강을 위해서 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아프지도 않고 느낄수도 없는데 그게 그렇게 사람에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일반인에 대한 방사능 피폭량 기준치가 있어요. 어려운 용어지만, 1밀리시버트라는 용어가 있어요. 1년 동안 노출되는 방사선 양을 말해요. 그런데 놀랍게도 복부 CT검사를 딱 1번 찍으면 10밀리시버트에 노출돼요. 단순하게 계산하면 10년 동안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에 양을 한 번에 노출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것이 얼마만큼의 위험성이 있는 건지 보면, 1밀리시버트에 노출되면 10000명 중 1명의 암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요. 10밀리시버트면 정말 높은 수치에요. 전신 ct촬영으로는 많게는 24밀리버드, 적게는 10밀리시버트에 노출 되요. 인구 10만명 당 300명 정도의 암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에요. 우리나라처럼 아무런 이상 없는 사람들에게 종합검진이라는 이름으로 방사선 검사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안적으로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검사가 무분별하게 건강검진이라는 이유로 해서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규제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정말 날카로운 질문이네요. 규제가 진짜로 필요해요. 일반 사회에서 작동되는 거면 선진국에서 실제 하고 있겠지요?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LNPD 번역하면 의료 방사선에 대한 국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입니다. 영국국민은 어느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지 검사를 통해 피폭되는 방사선에 피폭되는 양이 얼마인지 기록하게 되어있고, 환자에게 알려줘요. CT를 찍으려면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때만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영국국민 평균 1인당 피폭량은 0.3이에요. 미국은 신자유주의의 최첨단을 달리는 국가이죠. 돈을 벌려는 의료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다보니 1인당 평균 피폭량은 3.0이에요. 영국보다 8배가 넘어요. 우리나라는 1.1 정도인데, 매년 올라가고 있다. 2006년에는 0.7 정도였어요. 우리나라도 규제하지 않으면 미국처럼 될 수 있어요. 만약에 배가 아프면, 병원에서 CT찍어보자고 하죠. 그런데 초음파를 먼저 찍어서 이상이 있다 싶으면 CT 찍어도 되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CT가 수입이 많으니까 그렇게 하고 있는 거에요. 규제가 필요해요.

 

영국은 무상의료를 하는 나라이고, 미국은 무상의료가 아니고 공보험이 없을 정도로 민영화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점점 의료를 민영화하려는 압력이 큰데요. 특히 삼성도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자본 중의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국가와 기업이 결탁해서 의료민영화에 대한 압박을 넣는 것을 왜 막아야 하는지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삼성 반도체 LCD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뇌종양 등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직업병이고, 이분들은 유해 화학물질과 방사선에 노출되어 이렇게 숨져가고 투병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 법원에서도 유해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노출되어서 발병되었다고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죠. 황유미씨가 돌아가시고 수 년 뒤에 산재신청에 따른 역학조사를 했을 때 제 기억으로는 일반인의 피폭량인 1밀리시버트보다 많은 2~4정도로 노출 수준이 높게 나와 산재 인정의 근거가 되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노동자들이 현장 안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반도체에서 바로 생각하는 것은 검사 공정이 있겠죠.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검사하는 데 가장 탁월한 방법은 X투시입니다. 방사선 투시하는 검사 공정 주위에서 일하게 되면 설령 차폐가 되더라도 노출될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온 주입 공정이 있어요. 방사선 물질이 굉장히 이온화가 잘돼요. 그래서 이온주입공정에서 방사선물질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요. 당연히 방사선 물질이 있으면 그 방사선 물질에서 나오는 에너지, 눈에 보이지 않은 에너지, X선, 감마선을 등을 통틀어 전기방사선, 줄여서 방사선이라고 해요. 대표적인 공정은 검사와 이온주입공정이에요.

 

실제 이온주입공정에서 일하던 하이닉스 메그너칩 노동자 김진근님께서 백혈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산업재해 인정도 받으셨죠. 검사 공정하니까 삼성반도체 온양공정에서 반도체칩을 화학수지로 몰딩을 하고, 검사하기 위해 엑스레이 장비에 넣는 업무를 하던 박지연씨도 2010년에 겨우 23세의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이온주입 공정과 검사공정에서 노동자들이 매우 드문 암이라고 하는 백혈병에 숨지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본 특히 삼성은 산재가 아니라고 외면하고 부인하고 책임을 안지려하고 있는 게 큰 문제거든요.

 

그렇다면 여성, 남성 중 누가 취약할까요?(여성이 아닐까요?)여성이 남성보다 2배정도 취약해요. 정확한 원인은 과학적으로 설명되진 않지만, 아마도 ‘염색체의 차이로 인해 생길 것이다’ 라고 추측해요. 방사선 에너지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면 DNA구조에서 사슬을 끊어버려요. 그리고 다시 붙을 때 자리를 잘못 잡아서 암을 유발하게 된다. 염색체와 DNA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릴수록 위험해요. 뱃속에 있는 태아는 성인에 비해서 1000배나 위험하고, 어린이는 20배나 위험해요. 여성 직업병 피해자를 보면 여성이 많고 어리죠. 전체 작업자들의 평균 연령이 어려서일 수도 있지만, 이게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 같아요. 특히 방사선 노출과 관련해서는 그래서 어린 여성에게 더 위험도가 커서가 아닐까 한다.

 

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삼성의 은폐도 만만치 않겠지만, 화학물질 노출이 복합적인데, 어떻게 이렇게 백혈병이라는 흔치 않은 암이 2인 1조로 일하고 있던 여성노동자 둘 다 20대에 죽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대로 이른 나이에 노출될수록 여성일수록 위험하다고 하는 얘기가 도움이 됐어요. 산재 서면을 쓸 때 꼭 반영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을 만나뵙게 된 게 예전토론회 때 삼성 반도체 화성 공장 2013.1 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 전해에 구미 불산 누출사고로 떠들썩 했죠. 바로 그 다음해 1월에 다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어요. 그것이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어요. 반도체 공장이었고, 하청 노동자가 작업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사망했어요. 삼성은 소방서가 경찰에서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24시간이나 막기도 해서 우리도 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조사팀으로 있었는데, 그 때 얘기를 해주세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제가 2012년에도 구리불산 누출사고 조사를 하고 평가를 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출장을 가다가 라디오를 들었는데, 삼성 공장에서 불산 누출되었고 한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런데 노출된 후에 바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누출 한참 후에, 12시간 이후에 사망했다는 얘길 들었어요. 이상했어요. 구리 불산사고에서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는데, 이 환자는 왜 한참 후에 사망했을까.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나. 하는 의문이 들었어. 그 때 당시 환노위 의원이었던 심상정 의원하고 얘기해서 삼성전자에 들어갔어요. 일반인으로 도저히 들어갈 수 없어서 심상정 의원 보좌관으로 속이고 들어가서 조사했어요. 사건 경위를 보니, 삼성의 과실치사가 분명하다는 결론이 났어요. 불산노출은 아마 오후 2-3시 정도에 누출되기 시작했을 겁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니까 이분들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것을 비닐로 받아내고 했겠죠. 그 때 조치 취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하다하다 안 되니까 저녁 11시쯤 정도 기술자를 부릅니다. 그게 사망자, 하청 노동자였고요. 저녁 11시쯤 하청노동자가 결국 교체 작업을 했어요. 당연히 라인을 중단하고 불산 누출 조치를 해야 했지만, 라인 중지작업을 하지 않고 교체작업을 했어요. 교체작업이 끝나고 새벽 2-3시에 퇴근했어요. 그리고 잠을 잤겠죠. 그런데 또 다시 가스가 샌다고 호출을 받았어요. 그 시각이 새벽 4시 경이었어요. 새벽 4시경에 다시 교체작업을 했어요. 그 때 보호구를 하지 않았어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벽 6시에 옷을 갈아입고 퇴근하려고 하니, 동료가 목에 빨간 반점을 있다고 지적해서 병원으로 가던 도중에 심장 쇼크가 왔어요. 그래서 응급조치하고 큰 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오전 11시경에 사망했어요. 처음 노출되고 난 다음 12시간 후에 사망했어요. 만약 이 분이 1차 노출 때 바로 병원을 갔으면 괜찮았을 거에요. 만약에 그 시기를 놓쳤다면 2차 작업을 한 이후에 바로 병원을 갔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불산의 독성의 특징이 삼성이 몰라서 방치 했다고 생각해요.

 

설마 불산의 위험을 몰랐을까요?

저는 몰랐다고 믿고 싶어요.

 

83년부터 불산은 반도체 공장에서 핵심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불산의 특징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아닌가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불산이 피부 혹은 호흡기 통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칼슘으로 혼동을 일으켜요. 칼슘대신 불산을 흡수시켜요. 그러면 체내에서 칼슙 농도가 떨어지겠죠? 그래서 불산을 노출되었을 때 응급조치는 피부에다가 칼슘 제재를 발라주는 거에요. 노출된 양에 관계없이 칼슘을 계속해서 공급해줘야 해요. 칼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세포 안에 있는 칼륨이 혈액에 들어오게 되요. 혈액의 칼륨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어요.

 

그러면 응급조치로 현장에 칼슘이 비치되어 있어야 하겠네요.

 

현장에 칼슘 비치가 되어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어요. 비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발라 주지도 않았고요. 끝나고 나서 멀정하니까 집에 가라고 했던 거죠. 멀정하든 하지 않든 불산에 노출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거든요. 병원에 가도 괜찮다고 해서 바로 퇴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괜찮더라도 24시간 내지 48시간 동안 관찰하고 나서 문제가 없으면 퇴원조치를 하는거죠. 그런데 정말 슬픈 것은, 이 사람이 사망하니까 다른 노출된 사람도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서 괜찮으니까 바로 퇴원을 시켰어요. 그 다음에 신문에 보도내고 나니까 이분들을 재입원 시켰어요. 결국 병원에서도 조치 방법을 몰랐던 거죠. 일련의 과정을 보면 삼성이 충분이 노동자를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건학적 조치를 하지 않은 거구요. 그 기회가 3번 정도 있었는데 3번 다 놓친 것은 명백한 과실치사에요. 이 내용을 조목조목 적어 언론에 기고해서 신문에 나왔어요. 그리고 나서 과실치사로 입건이 됐죠. 그 이후에 삼성전자의 다른 대책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삼성전자를 들어 갔는데 정문에서 저지를 당했죠.

 

 

과실치사로 입건이 되었지만, 책임급이 아니라 중간 관리자만 적절치 징계 당하고 끝난 것으로 기억해요. 저희는 계속적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특별법을 얘기하고 있는데, 삼성불산누출로 인한 하청 노동자 사망도 삼정전자의 오너들이나 책임급의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봐요.

 

삼성전자가 노동자들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사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봐요. 불산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후의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예측한다면 불산이 누출된 라인 주변에서 얼마나 불산이 누출되었는지 조사를 하면 지역 주민 피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나와요. 그래서 주변 나뭇잎을 따서 나뭇잎에 축적된 불산의 농도를 측정해보면 어느정도 확산이 되었는지,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가지고 나오는 과정에서 삼성에 뺏겼어요.

 

나뭇잎을 빼앗을 정도면, 삼성이 불산의 위험을 알고 철저하게 지시를 내린 것 아닌가 의혹이 강한 것 같아요.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 상담할 때 들은 얘기는 반도체 공장 옆 나뭇잎에 고엽현상이 있어 누렇다고 해요. 엔지니어도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삼성전자의 환경안전팀 정도면 잘 알 꺼에요. 불산을 엄청나게 쓰면서 칼슘 비치를 하지 않았다는 건 하청 노동자에게 위험을 전가하고 책임은 지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어요. 2013년 불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거에요. 사고성 재해는 금방 알아채지만 직업성 암 소리 소문없이 죽어가게 되요. 퇴사 이후에 잠복기를 거쳐서 개인적인 질환인 줄 알고 죽어간 노동자도 많을 거에요. 삼성은 76명 노동자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이 곳에서 싸우고 있어요. 보건학 박사로 대안을 얘기하는 분이니까 현장 사고를 접하면서 반도체 LCD 직업병 문제 어떻게 보고, 삼성이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직업병 인정 여부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려 하는 경향이 많아요. 그런데 직업병은 과학으로만 100% 입증하기는 힘들어요. 고농도일때만 가능해요. 여러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의 문제는 변화무쌍(성별, 특성, 나이)한데, 자로 잰 듯 얘기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직업병을 이야기할 때에는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인정하고 감싸 안아야 해요. 그런데 삼성은 계속 근거만 이야기하고 있고, 그 근거에 의해서 판정하는 직업병 심의제도가 그대로 살아있죠.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거리에 나와서 외쳐야만 하는 억울한 문제가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억울한 것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증명책임이 노동자에게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화학물질 정보를 영업비밀이라고 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노출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그치고, 과학적으로 입증해보고 싶어도 그 사람이 실제 일했었던 10년 전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는 실제 재현할 수 없고 추정해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에요. 두 손 두 팔을 다 묶어 놓은 상태에서 입증을 못했으니 불승인이고, 직업병이 아니고, 개인질병이고, 삼성은 아무 책임이 없고.. 이런 판정은 잘못된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물질을 사용했던 사업주. 그리고 그 제품을 만들었던 제조업체는 알려줘야 될 의무가 사실은 있는거죠. 이것만 사실은 제대로 작동되더라도 상당 부분 해결이 될겁니다.

 

사실은 요즘에 정말 너무 괘씸한 게 삼성을 감시하거나 압력을 넣을 그렇게 해야되는 노동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눈치보기만 계속하고 있고 규제는 더 완화되고 이러다 보니까 조사도 안되요. 근로복지공단에서 삼성한테 이제 사업주 제출자료 내라하면 완전 쌩까는데 하면 끌면 끝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그러니까 이제 그래놓고 무슨 조사를 했다고 하고 산재 신청하면 처리기간이 한 3년 걸리는 현실이거든요. 아주 답답해서 이런 좀 잘못된 제도가 부당한 제도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아 그러면 그리고 우리가 언제까지 우울해 할 필요는 없구요. 요즘 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뭐냐면 가습기 소독제 살균제 그거 잖아요. 1년은 걸렸죠.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옥시가 지금 한 무릎을 적어도 45도 정도까지는 굽혀진 것 같아요. 완벽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꿇을 것 같은데. 그 과정을 보면 저는 그래도 조금은 희망적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그리고 억지로 하는 무릎꿇기와 사과가 되겠지만... 저는 삼성도 그 과정을 밟지 않을까. 우리가 아마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보면서 아마 많은 생각들을 해야되겠죠. 조금 더 기다려보면...

 

옥시 같은 경우는 보니까 검찰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고, 또 불매운동이 막 확산이 되니까 그제서야 사실 사과하고 독립적인 기구를 통해서 투명하게 보상하겠다 하고 있는데 또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는 니네 지금 처벌 제대로 안 받으려고 꼼수 부리는거 아니냐 하면서 또 싸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 같은 경우에는 저희는 니네 제발 삼성 제발 제대로 사과 한번 제대로 해라. 그리고 독립적인 기구를 통한 보상을 투명하게 해라 이러한 최소한의 요구를 하고 있는데도 그걸 지금 안하고 있어서 저희가 노숙농성 오늘이 211일째 맞고 있어요.

 

아마 그렇게 버티다가 옥시꼴 날 수 있습니다.

 

지금 그래서 시간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선생님께서 되게 점잖은 스타일이시지만 정말 아주 따끔하게 삼성 전자를 향해서 저기 지금 3번 카메라라고 하는 삼성이 지금 요기 다 곳곳에서 지켜보고 있어요. 우리 경비아저씨들도 그렇고. 아주 따끔한 한마디. 삼성 직업병 문제를 계속 외면하지 말라는 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슬퍼하지만 결국은 진리가 승리하는거죠. 우리가 옥시 이 사태가 5년 걸려서 지금 이 문제가 사회 문제화되서, 해결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저는 삼성이 뭐라그럴까요 굉장히 중요한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확신합니다. 모든 직업병의 문제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은 많은 전문가들의 지지속에 많은시민들의 지지속에 결국은 인정되고, 승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하루빨리 적어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온다 그러면 피해는 최소로 줄일 수 있다. 그거를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버티다가 결국은 크게 망한다.

 

삼성 그렇습니까? 버티다가 크게 망합니다. 오늘로써 저희 반올림 농성 211일차 맞았는데요. 어제부터 시작된 강풍 거의 태풍급에 해당하는 강풍에 맞서서 정말 요기 농성장 지킴이들이 고생이 많았어요. 지금 비닐 한장에 의지해서 이 농성을 하고 있는데 천막조차 다른데는 다 치게하는 천막조차 삼성과 경찰은 못치게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또 그런 악천후라 탄압들이 있지만 이 삼성 직업병 문제가 제대로 해결 될때까지 정말 끝까지 힘 잃지 않고 그렇게 싸우겠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손님으로 오셔서 좋은 말씀 굉장히 많이 해주셨는데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박수치면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