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영상추가필요)[2015.11.11]이혜정(삼성반도체 경신경화증 투병 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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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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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이혜정 님은 현재  전신성경화증에 걸려 투병중입니다. 이혜정 님은 자신이 했던 업무와 병, 그리고 최근 삼성의 행보에 대해 인터뷰 했습니다.


저는 1977년생이고요,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이혜정이라고 합니다.

 

Q. 삼성반도체 공장에 언제 어떤계기로 입사하게 되셨어요?

95년도 고등학교 3학년때 제가 상업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그때 처음 입사원서가 온게 삼성반도체였어요.

그래서 신청해서 바로입사 합격해가지고 9월에 합숙하면서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Q. 입사해서 맡은 일은 무엇이었는지?

1라인, 최고 오래된 라인에 디퓨전이었고 세척작업을 했었어요.

다른 베이에서 나오는 것들을 가져다가 세척한건지 막을 제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앞에 액체가 6~7통 있었고 발로 풋벨브를 누르면 그 웨이퍼를 잡고 옆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었어요. 

 

Q. 안전교육은 받으셨나요?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거는 사업장내의 환경, 깨끗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메뉴큐어 칠 하면 안되고, 화장하면 안되고 그런게 더 교육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작업자의 안전보다는 웨이퍼의 안전을 위해서. 

Q. 화학약품의 성분이 뭐고, 그게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고 이런 교육은 받으셨나요?

그런 교육은 전혀 안받았죠.

만약에 그게 어떤영향을 미쳐서 혹시나 그럴 수 있다면 저는 아마 회사에 그렇게 다니지도 않았을 거예요.

 

Q. 앓고 있는 병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이 '너 그래’, '어떻게 해보여' 이렇게 얘기 했던것은 본격적으로 나타난 건 2008~9년 부터 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진단은 2013년도에 받았고 2월에.

그리고 전신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전신이다 보니까 쇼트랜증후군이 올 수도 있고, 여러가지 증후군이 한꺼번에 겹치더라구요.

이게 하나로 오는게 아니라 진행되면 될 수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겉에만 나오는게 아니라 폐,신장,심장 다.

폐도 굳어가고 있어서 사실은 좀 찬바람 불면 기침나와서 말을 잘 못하거나, 아니면 폐가 굳으니깐 하품하는 것도 힘들어요. 하품하면 가슴이 아파요. 

손도 이렇게 보면 저는 멀쩡해 보이지만  주먹을 꽉 쥔게 이만큼이예요.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쥐어질 수 있는게 감사해요.

병뚜껑도 혼자 못따고 혼자 있을때는 어쨋든 음식도 못 할때가 있어요.

아예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음식을 할 수가 없어요. 

열 수가 없어서.

어떻게 보면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발도 꺽이지 않고 손목도 꺽이는게 이게 다예요.

그래서 혼자 바닥에 앉을 수도 없고 다 굳어가고 있으니까, 근육이 굳는 건가봐요.

혈액순환이 안돼서 지금 저도 괴사가 일어나거든요.

손끝이 이렇게 되는게 괴사예요.

이렇게 상처가 한번나면 지금 이건 아문 거지만 2~3개월 걸려요.

딱지가 지고 가는데. 

 그러니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집안에서 물도 손에 많이 못대고, 뭘 잡아도 이렇게 밖에 행주도  짤 수도 없고, 뭘 닦는다 해도 꺽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잡고, 손에 잡히는 힘이 없으니까 물건도 자주 떨어뜨리고 잡는 힘이 없으니깐 제 옷벗고 입는것도 사실 힘들거든요.

 

Q.조정권고안의 보상대상기준이 해직이후 5년이라고 되었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도 그런 오랜시간동안 뛰어지지도 않고, 저리고 이런 기간을 5년을 거친 다음에 이 진단을 받은 건데 기준잠복기를 5년으로 잡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다른 질환처럼 딱 어떤증상이 나오면 어떻다 이게 나오는게 아니라 그럼 이런 검사를 해보자가 아니라   이 희귀질환 자체가 병원에서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전 한의원도 여러번 다니고 정형외과도 많이 다녀봤지만 그분(의사)도 몰라요.

내과를 다녀도 그분(의사)도 모르고.

어떻게 이것을 5년으로 단정을 지었는지 그 근거자료부터 내놓고서 5년이라고 얘기하셨으면 좋겠어요.

 

Q. 산재라고 확신한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보면 공기 좋은데서 아이들만 키우면서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이 병이 올 이유가 없다는 거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아니면 힘들게 살았거나 그러면 이해를 하는데, 제가 아마 그런데 노출된건 삼성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제 동생도 누나가 딱히 그럴일이 없는데... 저 보다 먼저 생각한 거죠.

 

Q.삼성이 독단적으로 보상위원회를 추진하면서 기존의 사회적대화를 무시하고 있는데 이런 삼성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인 사과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 가족이 아파도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

미안하다고 사과는 안해도 돼요.

앞으로 이런 똑같은 병이 없기를 바랄 뿐이니까.

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고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 그리고 요즘 혼자 살아가기도 힘든 세상에 저의 남편 저의 아이들도 사실은 처음 생존률이 5년이라고 했을때 너무 슬펐거든요.

내가 5년동안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도 이렇게 3년이 가까워 오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10년만 아이들 옆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몸이 3년도 아직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 몸 하나 챙기기 힘들 정도가 되니까, 10년후까지 살아아서 계속 누워있게 되거나 요양원에 가게되거나 하면 이거는 신랑이나 아이들한테도 피해를 주게 되는것 같은 거예요.

몸이 아픈것도 힘들고 마음이 무겁고.

사과 개인적으로 안해도 되니까 이런 병이 안 일어날 수 있게 더 노력은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가족들이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하는것은 아주 나쁜생각이고 힘없으니까 무시하는 것 밖에 더 되냐고요.

 

Q.그동안 싸워온 반올림 피해자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활동해주셔서 저는 참가하는게 없으니까 참여하는게 없으니까 대신 이렇게 열심히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힘을 조금 더 내주시라는 말.

물론 가족들도 힘든건 지켜봤으니까 알겠고, 아픈 본인도, 그리고 아마 돌아가신 분들은 그때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저도 생존률이 70% 아니 20~30%밖에 안된다고 얘기 들었을때 5년생존률이 그렇게 됐을때 너무너무 무서웠거든요.

남겨질 가족들도 그렇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남겨질 가족분들도 힘내시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