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5.11.17]농성 42일차, 이어말하기 50일차 이야기 손님 황진미(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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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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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7. 42일 농성, 이어말하기 50일

트위터매거진 새가 날아든다. 영화평론가 황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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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3번 카메라) 안녕하세요! 안티예요~

새가 날아든다. 팟캐스트를 하고 있어요. 주요 청취자를 국정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을 하다 보니 근현대 여성 운동사를 다룬 <위로공단> 거기에서도 삼성과의 싸움이 중요하게 다뤄졌더라구요. 반올림 피해자도 나오더라구요.

 

정부는 삼성 뒤에 숨어 있어요. “영구없다. 까꿍” 노골적으로 하는 중이죠. 정부가 노동자 편은 아니더라도 중립적인 위치는 취해줘야 하는데, 아예 그런 게 없구나 라고 많이 느끼죠. 이 싸움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 문제를 모르쇠하는 정부 탓이기도 합니다.

 

<슬기로운 해법>을 보면, 삼성이 언론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예의주시한다는 내용이 나와요. A4 에 폰트까지 맞추어 올리는 알바가 따로 있다잖아요.

 

삼성은 자신이 잘못을 인정하는 조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입막음 해오지 않았나해요. 최근 언론이 반올림을 물어뜯고 있는데, 참 답답하죠. 삼성이 1000억 기부에 반올림이 흑심을 갖고..이런 악의적인 보도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언론이 얼마나 받고 저렇게 쓸까 싶어요.

 

삼성직업병 문제가 알려져서 지금까지 온 건 믿어지지 않는 일이예요. 황유미씨가 돌아가시고 피해자 제보를 받는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사람들은 진실이 밝혀질까 반신반의 했어요. 삼성이니까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돈을 쓰지 않을까도 생각했구요.

 

삼성은 야비하게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건네며 비밀유지를 하라 하죠. “절대 알리지 말라”니, 무슨 이순신도 아니고. 삼성은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해요. 언론을 통제하는데 돈을 쓰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데 돈을 쓰지 않아요. 다른 사례들을 보면 피해자들이 돈을 받는다하더라도 급박해서 돈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제대로 된 사과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라는 반올림의 요구를 무시하고 한 명씩 접촉해서 합의하며 반올림 니네 빠지라는 식은 문제얘요. 삼성직업병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는 인식도 없고,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죠.

 

누군가의 아픔을 돈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보는 삼성, 사회적으로 풀어나가려 하지 않는 삼성의 태도에 대해 반올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적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이번주 금요일이 벌서 반올림 8주년이네요.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이 자랑할 때 8년 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나요. 자국민의 생명을 이딴식으로 대우한다는 건 비도덕적이죠. 해외에도 이 문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왜 삼성직업병 문제를 덮으려고 할까요. 왜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식으로 갈까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니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정경유착, 언론유착 등 그간 길들여왔던 유착의 고리들이 깨질까 두려울테죠. 한편으로는 삼성만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해결할 수 없게 되어 있어요. 언론을 포함 대한민국을 1%의 권력과 연계되어 있어 삼성이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울 거예요.

 

<내부자들> 영화를 보면 제일 위해 재벌이 있고 대선 주자나 정치인들이 재벌의 지원아래 선거도 치르더라구요. 연결고리가 언론이구요. 모 신문사 주필, 어느 언론사가 그려지지 않나요? 언론사 주필이 여론을 호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죠. 거간꾼 노릇을 합니다. 사태가 나빠지면 정치인도 교체하구요. 이런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삼성과 언론 정치권이 어떻게 관계를 공고히 해왔나를 가늠해볼 수 있어요.

 

<또하나의 약속> 어떻게 보셨나요?

 

사실에 충실한 영화예요. 진성맨 끔찍하지 않나요. 집으로 찾아와 돈봉투와 종이에 도장 찍으라고 하죠. 아무것도 모르고 병에 걸려 우왕좌왕하는 가족에게 젠틀하게 나타나서 뱀같이 굴고. 나중에 문제 제기 하니 당신이 동의하지 않았냐. 하고. 나중에는 10억을 주겠다고 회유하는데 인간의 존엄을 짓밟았죠. 왜 평범한 사람이 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 극에서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러 나섰을 때 삼성 보안팀과 차량이 쭉 둘러싸는 건 우리의 답답함을 잘 시각화한 것으로 봤어요.

 

불만 스러운 것은 너무 조심을 하느라 이종란 노무사만 부각되고 반올림은 안 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거였어요. 영화 <카트>도 그렇고. 조직적인 노력은 안 나오고 영웅 몇 만이 부각되는 건 자기 검열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한 두 명의 용감한 분들이 노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과 조직의 힘이 중요한데, 그것을 다루진 않았죠. 예산 문제도 있고..

 

올해 나온 <위로공단>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삼성 문제 매우 중요한데, 이게 처음도 아니고 끝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위로공단 영화를 보면 70년대 여공 분들이 똥물투척을 당해가며 싸운 역사를 볼 수 있어요. 건강을 잃어가며 일을 해온 분들도. 근로기준법이 무엇인지 노조가 무엇인지 운동 속에서 인식된 건데 삼성은 건강하고 성실한 대학을 가거나 할 형편이 안 될 학생들을 차떼기로 모아서 기흥, 온양 공장에 기숙사 생활을 시키면서 노동권을 짓밟죠. 기본급은 적게 하고, 경쟁으로 성과급을 많이 받게 하고. 그러다보니 안전장치 풀고 위험에 노출되며 일 하다 병에 걸리고 그러는 거 아니예요.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적은 돈으로 입막음을 하는 게 기업이예요. 이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지 않고 캄보디아에서도 젊고 건강한 여성 노동자들을 일시키다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올림의 싸움은 삼성 반도체만이 아니라 지금 만이 아니라 계속되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위로공단> 꼭 보시길 바래요.

 

또 한 편의 영화를 추천한다면?

<송곳> 드라마요. jtbc 는 자본과 인력으로 밀접한 관계인데, 공정하게 뉴스를 보도하고 작년 미생을 비롯해 이번에는 노조 설립을 다룬 송곳을 방영하고 있어요. 노조로 우리를 어떻게 왜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드라마예요.

 

마지막으로 삼성을 향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반올림 단체가 놀라운 힘을 가진 단체입니다. 8년 지속적으로 싸우면서 문제 해결 안 되는 가운데 자중지란에 빠지기도 하는데 긴세월 동안 단단하게 대오를 유지하며 싸움을 확대해나가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예요. 역사를 새로 쓰고 있어요. 위로공단이 10년 뒤에 다시 찍는다면 삼성과의 싸움을 지속한 반올림의 영화를 2-3편 찍어도 되겠어요. 이렇게 싸울 수 있었던 것은 황상기 어르신이 대단하신 분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애초에 삼성을 상대로 싸울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요. 아버님의 의지와 힘을 비롯해 피해자 활동가들 모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반올림이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는 것은 “내가 반올림이다” 라며 마음 보태준 따듯한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있어서입니다. 내 일처럼 이 일을 알리는 분들이 고맙죠. 이 싸움이 끝나고 어떻게 보답할지 벌써 고민입니다.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응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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