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말하기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P2jHfAs6Y&list=PL68l6l0ykxTXlpDY1-wm7S4KrudfG9ydu&index=35



2016년 6월 22일 이어말하기
게스트 : 황상기(故황유미 아버지)
사회 : 권영은
반올림 이어말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네 들어오세요. 이곳에 들어오셔서 앉으시면 됩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하실 분은 삼성 직업병 문제를 제일 처음 알리신 황상기 어르신입니다. 본인의 이름을 들고 계시죠. 저희가 지금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황상기 어르신께서도 페이스북 공유를 누르셔서 아버님 친구 분들뿐만 아니라 반올림 친구 분들도 페이스북으로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비가 와서 반올림 농성장 안에서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살살 영은씨가 시작해보세요.
살살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올림 활동가 권영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올림의 황상기입니다.
오늘은 손님이 오셨는데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합원 분들이 오셨고요. 용인촛불에서 4.16피케팅하고 계신 분이 오셨는데요. 음식도 준비해오셨네요. 이어말하기 끝나고 같이 나눠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저희가 대본도 준비를 했어요. 우리 잘할 것 같아요.
연습을 조금했습니다.
1번 누구십니까?
네 저는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입니다. 반올림 황상기이기도 합니다.
유미씨는 누구신가요?
유미는 황상기, 박상옥의 둘째 딸입니다.
혹시 아직 모르실 분들을 대신해서 영화 얘기도 조금해가면서 유미씨 얘기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 유미는 2003년 10월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 입사하였는데요. 3라인에는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기계가 24대가 있습니다. 24대 중에서 처음에는 1베이, 22베이, 24베이를 거친 뒤 3베이에서 일을 했습니다. 3베이는 2인 1조를 이루어 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3라인은 삼성반도체 내에서 가장 처음 지어져 노후된 시설이었습니다. 유미가 처음 3베이에 들어갈 때는 최OO씨가 혼자 있는 곳에 들어갔다가 최OO씨가 임신을 하였는데 유산되어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가고 그 나간 자리에 이숙영씨가 들어왔습니다. 유미가 이숙영씨와 둘이서 일하던 중 2005년 6월 초에 급성 골수성 백혈벙에 걸렸고, 그 다음해 2006년 6월에 이숙영씨가 유미와 같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고 2006년 8월에 사망하였고, 유미는 2007년 3월달에 사망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님께서 유미씨의 병을 개인적인 질병이 아니다라고 호소를 하면서 시민단체 사람들도 만나고 기자들에게 알리다가 8년 동안 싸운 끝에 산재로 인정받게 되었죠? 몇 년도 였죠?
행정소송은 2011년 1월에 시작을 해서 2014년 8월에 고등법원에서 산업재해 확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이 대법원에 상고를 포기하는 바람에 유미가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화학약품인 벤젠, 포름알데히르, 아르신가스, TCE, 전리방사선 등을 통해서 백혈병에 걸린 것을 확인해준 것입니다. 삼성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언급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버님의 얘기가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만화로도, 책으로도 만들어졌죠? 지금 오른쪽에 만화책이 있는데요. 아버님의 얘기가 담긴 책이 어떤 거죠?
이 만화책은 김수박 작가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사람냄새’입니다. 이 만화책은 유미가 백혈병이 걸려서 삼성과의 싸움에서 저를 그린 작품입니다. 또 다른 만화책은 ‘먼지 없는 방’이란 만화책인데요. 지금 강릉에 사는 김상희 작가님이 삼성 반도체 공장에 다니다가 결혼을 한 후 신랑이 백혈병에 걸려서 사망한 정애정님의 사연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반올림에는 이렇게 만화책도 있고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란 책이 있고 ‘또 하나의 약속’이란 영화도 있죠? 아버님 잠깐만요 이것도 자랑해야죠. 이게 뭐라고요?
이게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들과 실제 주인공인 이종란 노무사님과 박철민 배우와 저와 김규리 배우와 같이 찍은 사진을 걸어놓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어디인지 설명이 안됐죠? 새로 오신 분들도 안에 들어오셔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대체 이곳이 어디길래 이런 것도 걸어놨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으며, 생일 케익은 또 왜 있는 것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이곳은 반올림에서 삼성하고 협상을 하다가 삼성에서 계속 거짓말하고 말과 행동을 달리하기에 삼성에서 반올림과 대화를 하자고 만들어 놓은 농성장입니다. 이곳이 반올림 농성장이기도 하지만 반올림에서 이어말하기를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 때 하는 반올림 숙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올림의 모든 활동을 하고 있는 반올림 사무실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일도하기도 하고 사람들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고 상담도 하기도 하고 방송도 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는 곳이며, 밤에는 또 아버님의?
밤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갈까봐 잠을 자기도 하며, 지키기도 하는 생활의 터전입니다. 그리고 잠을 자기도 하면서 쉬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이 반올림 농성장이죠? 그러면 이 농성을 차린 지 얼마나 됐나요?
맨 처음에는 반올림 농성장을 차려놓고 오늘 저녁에 하루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여기서 잤습니다. 하나 둘 세다보나 얼마까지 셀 줄을 몰랐는데 오늘 숫자를 세어보니 2자와 6자와 0자가 있었습니다.
엄청 많죠? 저희도 헷갈려서 가끔 돌아가다가 다시 가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은 딱 260일이 되었네요.
어떤 사람들은 259일 다음 날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아버님 또 오늘은 무슨 다음날이기도 하지요?
제가 1955년생입니다. 1955년 5월 17일이 생일입니다. 음력 생일로 하면 5월 17일인데 어제가 음력으로 5월 17일이어서 오늘이 만 61세가 된 다음날입니다.
아~ 그렇군요. 아유 박수가 많이도 나오네요. 그래서 오늘 끝나고 나서 생일 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생일 파티씩이나요. 그러고 보니 여기가 오성급 호텔이 맞네요. 생일파티에 오신 손님들도 많으시고요.
생일 다음날인 오늘 하루 아버님께서 여기서 주무신다고 고요?
여기서 숙박을 하려고 하는데요. 왜 여기서 자려고 하냐면요. 이 농성장은 24시간 운영되는데 낮에는 선전전도하면서 삼성 이재용, 권오현 욕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삼성이 잘못하고 있다고 유인물도 나눠주고요. 여러 손님들이 오시는데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다보면 낮에 일이 피곤하다보면 저녁에 잠도 자야 됩니다. 그래서 농성을 하다보면 밤에 잠을 자야 되는데, 잠을 자는 쉼터로다가 농성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오늘 주무시게 될텐데요. 농성하면서 어떤 점이 힘드신가요?
여기서 잠을 자다보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비닐을 쳐놔서 많이 더운데 그러다가 비닐을 걷으면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 오토바이 소리, 시내버스 소리, 청소하시는 분들의 진공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주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를 가지고 오전도 아니고 오후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새벽에 놀부심보로 청소를 합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노동자들인데 삼성 직업병 문제로 싸우고 있는 반올림에게 심술을 부리면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잠자는 사람들 숙면 못 취하게 피곤하게 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지나다니시는 분들 중 해코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희 농성장에 유미씨 상이 있는데 지나가는 분이 차서 많이 손상됐어요. 저희가 여기 밖에는 꽃도 많이 뒀잖아요? 아침, 저녁 속초에서 물을 줬냐며 저희를 감시하는...
저는 앉아서 천리를 봅니다.
아 그렇죠? 속초에서 반올림 농성장에 지금 대체 뭐하나 물을 주냐 감시하시죠?
저한테는 신비의 기계가 있는데 그걸 들여다보면 반올림 농성장이 보이는데, 꽃에 물은 줬는지 아침에 선전전은 잘 했는지를 다 듣고 보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반올림 식구들은 제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삼성만 CCTV로 저희를 감시하는 줄 알았는데 아버님이 속초에서 감시를 하고 계셨네요. 그럴 줄 알고 어제 저녁 화분에 물을 흠뻑 줬습니다.
아까 전에 화분을 보았더니 화초가 아주 싱싱했습니다.
왜 우리가 화초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열심히 주는지 좀 알려주세요.
반올림 농성장에는 화초를 심어놓은 고무신이 76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76개의 의미는 반올림을 만들면서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다니면서 각종 암에 걸렸다고 신고가 들어온 사람의 수가 250여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사망한 사람이 76명입니다. 그래서 76명을 기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고무신 속에 화초를 심어서 눈길을 끄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어서 심게 되었습니다. 76개 고무신에 있는 꽃들이 보기에 예쁘고 향도 좋은데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을 다니면서 병을 얻어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 꽃들의 향기가 좋은 이유는 병을 얻어 이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 젊고 아쉬운 그 분들의 마음이 꽃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이 손님도 있어서 방송에 어린이 손님도 출연해요. 저희 농성장을 지켜주는 바바파파입니다. 그러면 농성장 꽃도 설명한 김에 아까 하던 뒤에 있는 사진 설명을 마저 해볼까요? 이게 무슨 사진인가요?
이 사진은 반올림 활동하는 분들이 다 같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이 그림은 2014년 3월 6일에 추모제를 지내면 유미얼굴이 그려진 그림에다가 다른 분들이 삼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에다가 적은 것입니다.
이 옆에 있는 사진도 같이 설명해주세요. ‘SAMSUNG KILLED ME, I NEED JUSTICE’ 삼성본관 앞에서 방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이걸 왜 들고 찍었을까요?
이 사진은 삼성본관 앞에서 시위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삼성본관 주위를 돌면서 반올림과의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약속했던 부분에 있어서 말로만 삼성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반올림과의 대화를 통해서 어떤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치료와 보상을 해줄 것인지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시위하는 것입니다.
네 그렇죠. 또 옆에 사진은 ‘국제청원운동에 동참해 주세요.’도 했던 것 같은데요.
이 사진은 반올림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시위를 하면서 삼성 직업병과 관련한 재발방지, 다시 말해서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가난한 노동자들의 문제들인데, 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을 할 수 있고 삶을 향상시킬 수 있게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위에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추모주간에 캠페인을 하던 중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가 삼성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으면서 웃는 모습으로 찍혔는데요. 그 웃음 속에는 한이 서려있습니다.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을 할 때 반도체와 LCD를 같이 생산하고 있었는데 LCD생산 공정에서 일을 하던 한혜경씨는 그때 당시에 발암물질인 납에 중독되어서 1급 뇌종양 판정을 받아서 혼자서 화장실을 갈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옷도 입을 수도 없는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있는데, 이러한 모습이 삼성 때문에 됐는데 그 한이 서려있는 모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혜경씨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우리나라 노동자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밑에 보면 ‘거대 골리앗 삼성과의 투쟁’이라는 말을 현수막에 새겨놓고 있는데요. 이거는 저희 활동을 찍어주고 있었던 ‘오렌지가 좋아’라는 별명을 쓰는 故 오평원님이 찍어주신 사진인데요. 1년 전에 세상을 떠나서 그 분을 기리기 위해 사진전을 열었는데 그때 사진이 쓰였던 것을 이번에 농성장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버님께서 이렇게 농성장 소개를 잘해주셔서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그러면 아버님 홍보 하나만 더 해주세요. 옷의 왼쪽 위에 하얀색 달고 있는 게 무엇인가요?
이건 반올림 뱃지인데요. 반올림이 만들어진지 9주년이 다되어가는데 반올림을 상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모양으로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모양이 예쁘기도 하지만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먼지 없는 방’의 김성희 작가님이 그린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두건을 쓰고 방진복을 입은 것을 상징화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 노동자가 입은 방진복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은 것이 아니라 사람 몸에서 떨어지는 먼지를 잡기 위해서 입은 것이고 두건도 마찬가지로 머리에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나 다른 먼지 등을 잡기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이 모습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입에서 침과 다른 이물질 등이 반도체나 LCD 등에 묻어서 제품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반도체 공정에서 수천여종의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TCE 등 사람들의 몸에 아주 나쁜 물질들이 숨어 있는데 삼성에서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이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법원 판결에 의해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독극물은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에서 공기와 만나게 되면 기화가 되는데 이를 마스크를 쓰고 있는 노동자들이 숨을 쉬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흡입하여 몸속에서 들어가게 됩니다. 또 어떤 물질은 피부로 스며들게 되는데 이는 방진복을 입고 있어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진복 소녀를 뱃지로 만들어서 농성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사 가신 것 같네요.
뱃지를 단순히 보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암에 걸려서 죽어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고 반올림이 농성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농성을 하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뱃지 하나에 2천원에 팔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택배를 보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반올림 뱃지를 4,500개 정도 만들었는데 전국에서 뱃지를 보내달라고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농성장에 계신 분들이 보내주기에 바쁩니다.
네 저 혼자 바쁘죠? 아버님도 판매에 많이 나서시는 것 같고요. 오늘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앉을 자리가 없네요. 아버님 뱃지도 만들고 많은 것을 알리려고 사진전도 하는데 삼성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안이 뭔가요?
저는 삼성에 크게 요구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되게 피해본 것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피해가 뭐냐면 화학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하게 하여 반도체 공장을 안전한 작업장으로 만들지 못하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겨서 300명 가까이 되는 노동자들이 암에 걸려서 이에 대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원에서도 확인하였듯,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TCE, 등의 문제로 인하여 유미가 백혈병에 걸렸고 사망을 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 피해자 가족이 인정할 수 있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말로만 미안하다며 내용이 없는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암에 걸리고 사망했으면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데 암에 걸린 노동자에게는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고, 다른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치료약이 제대로 없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계비로 겨우 연명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삼성은 아직도 나몰라라 하고 반올림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있었던 재발방지조정위원회에서 김지형 전 대법관님이 얘기하신 천억 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천억 원을 들여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고 치료를 해주는 것을 얘기하는데 삼성은 자체 보상위원회에다가 150여명이 피해보상청구를 신청을 해서 100명 정도한테 보상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어떤 말도 없습니다. 삼성에서 천억 원을 들여서 치료를 해준다고는 했는데 100명한테 얼마나 보상을 해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떤 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데 암에 걸린 지 10년이 넘었고 치료비만 해도 1억이 훨씬 넘었다고 합니다. 치료비뿐만 아니라 다른 경비까지 합치면 2억도 넘게 들어갔을텐데 이 사람은 마음고생하며 오랫동안 싸워왔는데요. 일도 하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고생해왔는데요. 2천만 원을 주면서 합의서에 사인을 하라고 하면서 합의서를 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억 원을 들여 보상을 하려는 건지 여태까지 얼마나 들어갔는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반드시 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올림에서 요구하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라는 것이고 아버님이 보상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도 얼마를 했냐고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합의된 기준에 따라서 앞으로 나올 피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네 그것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는 어떠한 것도 알려주지 않죠. 피해자들의 병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심사하여 얼마의 돈을 주고 아프더라도 다시 제기하지 말라. 시민단체를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똑같은 것으로 회유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2007년 9월 1일에 역학조사를 들어갔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 사람 이름을 말할 수 있는데요. 김O식이라는 삼성반도체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인데요. 자기가 10억을 줄테니 사회단체사람, 기자 아무도 만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금의 삼성이 하는 행동과 같은데요. 깜깜한 상황에서 옆에 있는 사람, 앞에 있는 사람도 안보이고 옆에 어떤 물체가 있어도 안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보상하는 것이 ‘깜깜이 보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일을 하다가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무시하고, 대화하던 것을 보류선언하고 자기들 멋대로 해결이라고 선언하고 자신들 멋대로 하였는데요. 옥시의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문제에서 본인들 마음대로 1등급, 2등급을 나누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 등급에 따라서 자기들 마음대로 지급하고 끝이라고 하는데요.
삼성이 하는 짓이 아주 못된 짓인데요. 도둑놈이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훔치다가 주인한테 걸렸어요. 왜 이 물건을 훔쳐가서 못쓰게 만들었냐고 하니까 물어내면 된다고 하네요. 도둑놈이 물어주는데 상당히 비싼 가격의 물건을 자기 마음대로 10원, 20원이라고 주인과의 상의 없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을 하여 물어준다고 하네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보면 도둑놈이 남의 물건을 훔쳐갈 때에는 경찰, 검찰이 나서서 처벌을 해야만 처벌이 무서워서 다음부터 훔쳐가지 않을 텐데 경찰과 검찰에서 삼성에게 처벌을 하지 않으니 삼성에서는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 계속 죽이고, 하청업체, 협력업체 돈 떼어먹는 방식으로요. 옛날에 대동강물 팔아먹던 봉이 김선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흘러가는 물을 팔아가는 물을 판 사람이라고 해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재용, 권오현에 대해서 압수수색하여 혼을 내줘야지 나쁜 짓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나쁜 짓하는 사람들보다 경찰과 검찰에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을 혼낼 수 없는 경찰, 검찰보다 더 무서운 황상기 아버님이 여기 버티고 계신데요. 삼성을 매일 같이 혼내고 계시잖아요? 아버님이 도둑놈이라고 물건을 훔쳐가는 것에 비유를 하긴 했지만요. 사실은 물건이 물건이 아니잖아요? 사람의 생명이었고 황상기 아버님의 따님이었잖아요? 아버님이 물건으로 비유하듯 삼성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돈으로 거래하려고 했고, 은폐, 회유를 하려고 했잖아요. 그렇게 해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게 아닐텐데..
사람이 앞만 보고 가면 나는 앞만 보지만 내 뒤에서 오는 사람들은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의 뒤를 보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후세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삼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삼성수준에 맞는 천벌을 받습니다.
기록의 힘이 참 중요하죠? 그래서 저희가 페이스북 생중계로도 영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방청하시는 분들께서 사진도 찍고 SNS로도 열심히 퍼날라 주시고 있습니다.
반올림에 오면 방청객들이 많아서 강남 쪽에서는 인기가 매우 많은 걸로 보이네요.
아버님 진실을 말해주세요.
다른 날도 많았어요.
아버님 언론이라면 진실을 말해주세요.
뉴스를 보면 중간중간에 광고가 나오잖아요?
아 광고 뭐하실 건데요?
반올림 뉴스룸에 손님이 많이 오셨다.
아 그렇구나 아버님 우리 끝날 때 다됐는데 광고하시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아버님 우리 광고 하나만 해요. 농성장을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는지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광고 좀 해주세요.
반올림 농성장을 이용하려고 하면 경쟁률이 높아서 쉽지 않은데요. 허위는 아니고 사실인 것도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반올림 뱃지를 사려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영화제 관람을 하려고 왔는데 미처 들어오지 못하여서 바깥에서 자리를 마련해놓고 앉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허위보도가 아닌데요. 반올림에 와서 참관하려고 하시다면 지나가시다가 들리셔도 좋고,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오시면 반올림 농성장이 있고요. 여기에는 항상 사람이 있으니까 커피 한잔 드시고 가셔도 좋고 살아가는 얘기, 이런저런 얘기 하셔도 좋습니다. 여기 오시면 한의사 선생님도 계실 때가 있으니 침도 놔줄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말 안 듣는 사람 침도 놔줍니다. 이렇게 해서 참관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보시는 것과 반올림 뱃지를 달고 다니시는 것도 활동을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뱃지를 달고 다님으로 인해서 삼성의 잘못된 점을 고치게 하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삼성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현장의 모든 곳에 산업안전을 지키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크게 보면 권력이 잘못된 곳으로 가고 있는데 잘못된 권력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지적하면은 민주주의는 높아진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잘못된 권력에 100%가 참여하면 100%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고 국민 10%가 참여하면 10%민주주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권력에 대항하여 고치라고 참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황상기 교수님의 민주주의교육까지 너무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끝났어요. 혹시 오신 분들 중에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초창기에 따님이 운명을 달리하고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9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밥먹고 잠자고 이렇게 버텼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아주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너무 억울해서 얼굴에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어요. 자나 깨나 그것만 생각 뿐이었이요. 그래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제가 지쳐서 죽을 것 같더라고요. 어느 순간에 깨달은 것이 뭐냐면 이렇게 싸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싸우면 유미가 어떻게 죽었는지 밝히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장난하고 재밌게 싸우고 삼성을 놀려주고 잘못된 점을 캐내는 재미로 살자고 바꾸게 되었어요. 반올림 식구뿐만 아니라 농성장에 오는 여러 분들과 맛있는 것도 재밌는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다 보니 어느새 유미가 병에 걸린 원인에 대해서 밝히게 되었고 긴 싸움을 하면서 삼성에 억울한 사람들의 문제까지 다 들춰내서 잘못된 삼성이 바로 잡으라고 큰 목소리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원에서 삼성의 문제를 밝혔고 책임을 확인했는데요. 그 책임을 지라고 여기서 농성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감사합니다.
네 오늘 이어말하기는 이정도로 마치려고 하는데요. 아버님 하실 말씀 다 하셨나요? 어떠셨어요?
저는 자고나면 또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네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에 선전전에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점심 선전전에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하실 거죠?
강남역 8번 출구에 오는 날 아침, 저녁으로 삼성을 욕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네 삼성이 변할 때까지 저희가 요구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재발방지대책.
투명한 보상도 해야 되지만 삼성은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동네 거지들도 자신들이 한 말에 대해서 지키는데, 삼성은 자기들에게 조금 불리하다하면 말을 잘해놓고 시간이 지나면 말을 행동으로 바꾸지 않는 짓을 했는데요. 삼성은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에 나라의 얼굴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버님이 하신 삼성에 대한 따끔한 한마디를 하셨는데요. 아버님 이제 끝내야겠죠?
네. 여태까지 들어주신 방청객 여러분, 이곳을 지나다니신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누가 하셨다고요?
황상기~
오늘은 제가 이어말하기를 했는데요. 오늘 사회자님과 이야기를 끝내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요.
뭘 하시려고요?
투쟁을 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실려고요?
반올림 투쟁! 여기 계신 분들도 같이 해요.
반올림 투쟁!



이어말하기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P2jHfAs6Y&list=PL68l6l0ykxTXlpDY1-wm7S4KrudfG9ydu&index=35
2016년 6월 22일 이어말하기
게스트 : 황상기(故황유미 아버지)
사회 : 권영은
반올림 이어말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네 들어오세요. 이곳에 들어오셔서 앉으시면 됩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하실 분은 삼성 직업병 문제를 제일 처음 알리신 황상기 어르신입니다. 본인의 이름을 들고 계시죠. 저희가 지금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황상기 어르신께서도 페이스북 공유를 누르셔서 아버님 친구 분들뿐만 아니라 반올림 친구 분들도 페이스북으로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비가 와서 반올림 농성장 안에서 이어말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살살 영은씨가 시작해보세요.
살살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올림 활동가 권영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올림의 황상기입니다.
오늘은 손님이 오셨는데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합원 분들이 오셨고요. 용인촛불에서 4.16피케팅하고 계신 분이 오셨는데요. 음식도 준비해오셨네요. 이어말하기 끝나고 같이 나눠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저희가 대본도 준비를 했어요. 우리 잘할 것 같아요.
연습을 조금했습니다.
1번 누구십니까?
네 저는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입니다. 반올림 황상기이기도 합니다.
유미씨는 누구신가요?
유미는 황상기, 박상옥의 둘째 딸입니다.
혹시 아직 모르실 분들을 대신해서 영화 얘기도 조금해가면서 유미씨 얘기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 유미는 2003년 10월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 입사하였는데요. 3라인에는 반도체를 화학약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기계가 24대가 있습니다. 24대 중에서 처음에는 1베이, 22베이, 24베이를 거친 뒤 3베이에서 일을 했습니다. 3베이는 2인 1조를 이루어 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3라인은 삼성반도체 내에서 가장 처음 지어져 노후된 시설이었습니다. 유미가 처음 3베이에 들어갈 때는 최OO씨가 혼자 있는 곳에 들어갔다가 최OO씨가 임신을 하였는데 유산되어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가고 그 나간 자리에 이숙영씨가 들어왔습니다. 유미가 이숙영씨와 둘이서 일하던 중 2005년 6월 초에 급성 골수성 백혈벙에 걸렸고, 그 다음해 2006년 6월에 이숙영씨가 유미와 같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고 2006년 8월에 사망하였고, 유미는 2007년 3월달에 사망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님께서 유미씨의 병을 개인적인 질병이 아니다라고 호소를 하면서 시민단체 사람들도 만나고 기자들에게 알리다가 8년 동안 싸운 끝에 산재로 인정받게 되었죠? 몇 년도 였죠?
행정소송은 2011년 1월에 시작을 해서 2014년 8월에 고등법원에서 산업재해 확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이 대법원에 상고를 포기하는 바람에 유미가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화학약품인 벤젠, 포름알데히르, 아르신가스, TCE, 전리방사선 등을 통해서 백혈병에 걸린 것을 확인해준 것입니다. 삼성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언급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버님의 얘기가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만화로도, 책으로도 만들어졌죠? 지금 오른쪽에 만화책이 있는데요. 아버님의 얘기가 담긴 책이 어떤 거죠?
이 만화책은 김수박 작가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사람냄새’입니다. 이 만화책은 유미가 백혈병이 걸려서 삼성과의 싸움에서 저를 그린 작품입니다. 또 다른 만화책은 ‘먼지 없는 방’이란 만화책인데요. 지금 강릉에 사는 김상희 작가님이 삼성 반도체 공장에 다니다가 결혼을 한 후 신랑이 백혈병에 걸려서 사망한 정애정님의 사연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반올림에는 이렇게 만화책도 있고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란 책이 있고 ‘또 하나의 약속’이란 영화도 있죠? 아버님 잠깐만요 이것도 자랑해야죠. 이게 뭐라고요?
이게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들과 실제 주인공인 이종란 노무사님과 박철민 배우와 저와 김규리 배우와 같이 찍은 사진을 걸어놓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어디인지 설명이 안됐죠? 새로 오신 분들도 안에 들어오셔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대체 이곳이 어디길래 이런 것도 걸어놨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으며, 생일 케익은 또 왜 있는 것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
이곳은 반올림에서 삼성하고 협상을 하다가 삼성에서 계속 거짓말하고 말과 행동을 달리하기에 삼성에서 반올림과 대화를 하자고 만들어 놓은 농성장입니다. 이곳이 반올림 농성장이기도 하지만 반올림에서 이어말하기를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 때 하는 반올림 숙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올림의 모든 활동을 하고 있는 반올림 사무실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일도하기도 하고 사람들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고 상담도 하기도 하고 방송도 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하는 곳이며, 밤에는 또 아버님의?
밤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물건을 훔쳐갈까봐 잠을 자기도 하며, 지키기도 하는 생활의 터전입니다. 그리고 잠을 자기도 하면서 쉬어가는 곳입니다.
이곳이 반올림 농성장이죠? 그러면 이 농성을 차린 지 얼마나 됐나요?
맨 처음에는 반올림 농성장을 차려놓고 오늘 저녁에 하루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여기서 잤습니다. 하나 둘 세다보나 얼마까지 셀 줄을 몰랐는데 오늘 숫자를 세어보니 2자와 6자와 0자가 있었습니다.
엄청 많죠? 저희도 헷갈려서 가끔 돌아가다가 다시 가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은 딱 260일이 되었네요.
어떤 사람들은 259일 다음 날이라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아버님 또 오늘은 무슨 다음날이기도 하지요?
제가 1955년생입니다. 1955년 5월 17일이 생일입니다. 음력 생일로 하면 5월 17일인데 어제가 음력으로 5월 17일이어서 오늘이 만 61세가 된 다음날입니다.
아~ 그렇군요. 아유 박수가 많이도 나오네요. 그래서 오늘 끝나고 나서 생일 파티를 하려고 합니다.
생일 파티씩이나요. 그러고 보니 여기가 오성급 호텔이 맞네요. 생일파티에 오신 손님들도 많으시고요.
생일 다음날인 오늘 하루 아버님께서 여기서 주무신다고 고요?
여기서 숙박을 하려고 하는데요. 왜 여기서 자려고 하냐면요. 이 농성장은 24시간 운영되는데 낮에는 선전전도하면서 삼성 이재용, 권오현 욕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삼성이 잘못하고 있다고 유인물도 나눠주고요. 여러 손님들이 오시는데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다보면 낮에 일이 피곤하다보면 저녁에 잠도 자야 됩니다. 그래서 농성을 하다보면 밤에 잠을 자야 되는데, 잠을 자는 쉼터로다가 농성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오늘 주무시게 될텐데요. 농성하면서 어떤 점이 힘드신가요?
여기서 잠을 자다보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비닐을 쳐놔서 많이 더운데 그러다가 비닐을 걷으면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 오토바이 소리, 시내버스 소리, 청소하시는 분들의 진공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주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를 가지고 오전도 아니고 오후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고 새벽에 놀부심보로 청소를 합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노동자들인데 삼성 직업병 문제로 싸우고 있는 반올림에게 심술을 부리면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잠자는 사람들 숙면 못 취하게 피곤하게 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지나다니시는 분들 중 해코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희 농성장에 유미씨 상이 있는데 지나가는 분이 차서 많이 손상됐어요. 저희가 여기 밖에는 꽃도 많이 뒀잖아요? 아침, 저녁 속초에서 물을 줬냐며 저희를 감시하는...
저는 앉아서 천리를 봅니다.
아 그렇죠? 속초에서 반올림 농성장에 지금 대체 뭐하나 물을 주냐 감시하시죠?
저한테는 신비의 기계가 있는데 그걸 들여다보면 반올림 농성장이 보이는데, 꽃에 물은 줬는지 아침에 선전전은 잘 했는지를 다 듣고 보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반올림 식구들은 제 감시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삼성만 CCTV로 저희를 감시하는 줄 알았는데 아버님이 속초에서 감시를 하고 계셨네요. 그럴 줄 알고 어제 저녁 화분에 물을 흠뻑 줬습니다.
아까 전에 화분을 보았더니 화초가 아주 싱싱했습니다.
왜 우리가 화초에 아침, 저녁으로 물을 열심히 주는지 좀 알려주세요.
반올림 농성장에는 화초를 심어놓은 고무신이 76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76개의 의미는 반올림을 만들면서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다니면서 각종 암에 걸렸다고 신고가 들어온 사람의 수가 250여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사망한 사람이 76명입니다. 그래서 76명을 기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고무신 속에 화초를 심어서 눈길을 끄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어서 심게 되었습니다. 76개 고무신에 있는 꽃들이 보기에 예쁘고 향도 좋은데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을 다니면서 병을 얻어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 꽃들의 향기가 좋은 이유는 병을 얻어 이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 젊고 아쉬운 그 분들의 마음이 꽃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이 손님도 있어서 방송에 어린이 손님도 출연해요. 저희 농성장을 지켜주는 바바파파입니다. 그러면 농성장 꽃도 설명한 김에 아까 하던 뒤에 있는 사진 설명을 마저 해볼까요? 이게 무슨 사진인가요?
이 사진은 반올림 활동하는 분들이 다 같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이 그림은 2014년 3월 6일에 추모제를 지내면 유미얼굴이 그려진 그림에다가 다른 분들이 삼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에다가 적은 것입니다.
이 옆에 있는 사진도 같이 설명해주세요. ‘SAMSUNG KILLED ME, I NEED JUSTICE’ 삼성본관 앞에서 방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이걸 왜 들고 찍었을까요?
이 사진은 삼성본관 앞에서 시위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삼성본관 주위를 돌면서 반올림과의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약속했던 부분에 있어서 말로만 삼성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반올림과의 대화를 통해서 어떤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치료와 보상을 해줄 것인지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시위하는 것입니다.
네 그렇죠. 또 옆에 사진은 ‘국제청원운동에 동참해 주세요.’도 했던 것 같은데요.
이 사진은 반올림활동을 하면서 평소에 시위를 하면서 삼성 직업병과 관련한 재발방지, 다시 말해서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가난한 노동자들의 문제들인데, 이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노동을 할 수 있고 삶을 향상시킬 수 있게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위에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추모주간에 캠페인을 하던 중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인 한혜경씨가 삼성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으면서 웃는 모습으로 찍혔는데요. 그 웃음 속에는 한이 서려있습니다.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을 할 때 반도체와 LCD를 같이 생산하고 있었는데 LCD생산 공정에서 일을 하던 한혜경씨는 그때 당시에 발암물질인 납에 중독되어서 1급 뇌종양 판정을 받아서 혼자서 화장실을 갈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옷도 입을 수도 없는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있는데, 이러한 모습이 삼성 때문에 됐는데 그 한이 서려있는 모습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혜경씨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우리나라 노동자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밑에 보면 ‘거대 골리앗 삼성과의 투쟁’이라는 말을 현수막에 새겨놓고 있는데요. 이거는 저희 활동을 찍어주고 있었던 ‘오렌지가 좋아’라는 별명을 쓰는 故 오평원님이 찍어주신 사진인데요. 1년 전에 세상을 떠나서 그 분을 기리기 위해 사진전을 열었는데 그때 사진이 쓰였던 것을 이번에 농성장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버님께서 이렇게 농성장 소개를 잘해주셔서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그러면 아버님 홍보 하나만 더 해주세요. 옷의 왼쪽 위에 하얀색 달고 있는 게 무엇인가요?
이건 반올림 뱃지인데요. 반올림이 만들어진지 9주년이 다되어가는데 반올림을 상징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모양으로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모양이 예쁘기도 하지만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먼지 없는 방’의 김성희 작가님이 그린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두건을 쓰고 방진복을 입은 것을 상징화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 노동자가 입은 방진복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은 것이 아니라 사람 몸에서 떨어지는 먼지를 잡기 위해서 입은 것이고 두건도 마찬가지로 머리에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나 다른 먼지 등을 잡기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이 모습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입에서 침과 다른 이물질 등이 반도체나 LCD 등에 묻어서 제품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반도체 공정에서 수천여종의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TCE 등 사람들의 몸에 아주 나쁜 물질들이 숨어 있는데 삼성에서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이것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법원 판결에 의해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독극물은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에서 공기와 만나게 되면 기화가 되는데 이를 마스크를 쓰고 있는 노동자들이 숨을 쉬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흡입하여 몸속에서 들어가게 됩니다. 또 어떤 물질은 피부로 스며들게 되는데 이는 방진복을 입고 있어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희가 방진복 소녀를 뱃지로 만들어서 농성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사 가신 것 같네요.
뱃지를 단순히 보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암에 걸려서 죽어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고 반올림이 농성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농성을 하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뱃지 하나에 2천원에 팔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택배를 보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반올림 뱃지를 4,500개 정도 만들었는데 전국에서 뱃지를 보내달라고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농성장에 계신 분들이 보내주기에 바쁩니다.
네 저 혼자 바쁘죠? 아버님도 판매에 많이 나서시는 것 같고요. 오늘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앉을 자리가 없네요. 아버님 뱃지도 만들고 많은 것을 알리려고 사진전도 하는데 삼성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안이 뭔가요?
저는 삼성에 크게 요구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되게 피해본 것에 대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피해가 뭐냐면 화학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하게 하여 반도체 공장을 안전한 작업장으로 만들지 못하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어겨서 300명 가까이 되는 노동자들이 암에 걸려서 이에 대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원에서도 확인하였듯,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TCE, 등의 문제로 인하여 유미가 백혈병에 걸렸고 사망을 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 피해자 가족이 인정할 수 있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말로만 미안하다며 내용이 없는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암에 걸리고 사망했으면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데 암에 걸린 노동자에게는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고, 다른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치료약이 제대로 없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계비로 겨우 연명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삼성은 아직도 나몰라라 하고 반올림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있었던 재발방지조정위원회에서 김지형 전 대법관님이 얘기하신 천억 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천억 원을 들여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고 치료를 해주는 것을 얘기하는데 삼성은 자체 보상위원회에다가 150여명이 피해보상청구를 신청을 해서 100명 정도한테 보상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어떤 말도 없습니다. 삼성에서 천억 원을 들여서 치료를 해준다고는 했는데 100명한테 얼마나 보상을 해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떤 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데 암에 걸린 지 10년이 넘었고 치료비만 해도 1억이 훨씬 넘었다고 합니다. 치료비뿐만 아니라 다른 경비까지 합치면 2억도 넘게 들어갔을텐데 이 사람은 마음고생하며 오랫동안 싸워왔는데요. 일도 하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고생해왔는데요. 2천만 원을 주면서 합의서에 사인을 하라고 하면서 합의서를 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억 원을 들여 보상을 하려는 건지 여태까지 얼마나 들어갔는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반드시 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올림에서 요구하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라는 것이고 아버님이 보상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도 얼마를 했냐고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합의된 기준에 따라서 앞으로 나올 피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네 그것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는 어떠한 것도 알려주지 않죠. 피해자들의 병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심사하여 얼마의 돈을 주고 아프더라도 다시 제기하지 말라. 시민단체를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똑같은 것으로 회유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2007년 9월 1일에 역학조사를 들어갔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 사람 이름을 말할 수 있는데요. 김O식이라는 삼성반도체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인데요. 자기가 10억을 줄테니 사회단체사람, 기자 아무도 만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금의 삼성이 하는 행동과 같은데요. 깜깜한 상황에서 옆에 있는 사람, 앞에 있는 사람도 안보이고 옆에 어떤 물체가 있어도 안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보상하는 것이 ‘깜깜이 보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일을 하다가 병에 걸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무시하고, 대화하던 것을 보류선언하고 자기들 멋대로 해결이라고 선언하고 자신들 멋대로 하였는데요. 옥시의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문제에서 본인들 마음대로 1등급, 2등급을 나누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 등급에 따라서 자기들 마음대로 지급하고 끝이라고 하는데요.
삼성이 하는 짓이 아주 못된 짓인데요. 도둑놈이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훔치다가 주인한테 걸렸어요. 왜 이 물건을 훔쳐가서 못쓰게 만들었냐고 하니까 물어내면 된다고 하네요. 도둑놈이 물어주는데 상당히 비싼 가격의 물건을 자기 마음대로 10원, 20원이라고 주인과의 상의 없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을 하여 물어준다고 하네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보면 도둑놈이 남의 물건을 훔쳐갈 때에는 경찰, 검찰이 나서서 처벌을 해야만 처벌이 무서워서 다음부터 훔쳐가지 않을 텐데 경찰과 검찰에서 삼성에게 처벌을 하지 않으니 삼성에서는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 계속 죽이고, 하청업체, 협력업체 돈 떼어먹는 방식으로요. 옛날에 대동강물 팔아먹던 봉이 김선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흘러가는 물을 팔아가는 물을 판 사람이라고 해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재용, 권오현에 대해서 압수수색하여 혼을 내줘야지 나쁜 짓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나쁜 짓하는 사람들보다 경찰과 검찰에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을 혼낼 수 없는 경찰, 검찰보다 더 무서운 황상기 아버님이 여기 버티고 계신데요. 삼성을 매일 같이 혼내고 계시잖아요? 아버님이 도둑놈이라고 물건을 훔쳐가는 것에 비유를 하긴 했지만요. 사실은 물건이 물건이 아니잖아요? 사람의 생명이었고 황상기 아버님의 따님이었잖아요? 아버님이 물건으로 비유하듯 삼성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돈으로 거래하려고 했고, 은폐, 회유를 하려고 했잖아요. 그렇게 해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게 아닐텐데..
사람이 앞만 보고 가면 나는 앞만 보지만 내 뒤에서 오는 사람들은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의 뒤를 보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후세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삼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삼성수준에 맞는 천벌을 받습니다.
기록의 힘이 참 중요하죠? 그래서 저희가 페이스북 생중계로도 영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방청하시는 분들께서 사진도 찍고 SNS로도 열심히 퍼날라 주시고 있습니다.
반올림에 오면 방청객들이 많아서 강남 쪽에서는 인기가 매우 많은 걸로 보이네요.
아버님 진실을 말해주세요.
다른 날도 많았어요.
아버님 언론이라면 진실을 말해주세요.
뉴스를 보면 중간중간에 광고가 나오잖아요?
아 광고 뭐하실 건데요?
반올림 뉴스룸에 손님이 많이 오셨다.
아 그렇구나 아버님 우리 끝날 때 다됐는데 광고하시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아버님 우리 광고 하나만 해요. 농성장을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는지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광고 좀 해주세요.
반올림 농성장을 이용하려고 하면 경쟁률이 높아서 쉽지 않은데요. 허위는 아니고 사실인 것도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반올림 뱃지를 사려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영화제 관람을 하려고 왔는데 미처 들어오지 못하여서 바깥에서 자리를 마련해놓고 앉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허위보도가 아닌데요. 반올림에 와서 참관하려고 하시다면 지나가시다가 들리셔도 좋고,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오시면 반올림 농성장이 있고요. 여기에는 항상 사람이 있으니까 커피 한잔 드시고 가셔도 좋고 살아가는 얘기, 이런저런 얘기 하셔도 좋습니다. 여기 오시면 한의사 선생님도 계실 때가 있으니 침도 놔줄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말 안 듣는 사람 침도 놔줍니다. 이렇게 해서 참관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보시는 것과 반올림 뱃지를 달고 다니시는 것도 활동을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뱃지를 달고 다님으로 인해서 삼성의 잘못된 점을 고치게 하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삼성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현장의 모든 곳에 산업안전을 지키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크게 보면 권력이 잘못된 곳으로 가고 있는데 잘못된 권력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지적하면은 민주주의는 높아진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잘못된 권력에 100%가 참여하면 100%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고 국민 10%가 참여하면 10%민주주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권력에 대항하여 고치라고 참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황상기 교수님의 민주주의교육까지 너무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끝났어요. 혹시 오신 분들 중에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초창기에 따님이 운명을 달리하고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9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는지 궁금합니다.
밥먹고 잠자고 이렇게 버텼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아주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너무 억울해서 얼굴에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어요. 자나 깨나 그것만 생각 뿐이었이요. 그래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제가 지쳐서 죽을 것 같더라고요. 어느 순간에 깨달은 것이 뭐냐면 이렇게 싸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싸우면 유미가 어떻게 죽었는지 밝히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장난하고 재밌게 싸우고 삼성을 놀려주고 잘못된 점을 캐내는 재미로 살자고 바꾸게 되었어요. 반올림 식구뿐만 아니라 농성장에 오는 여러 분들과 맛있는 것도 재밌는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다 보니 어느새 유미가 병에 걸린 원인에 대해서 밝히게 되었고 긴 싸움을 하면서 삼성에 억울한 사람들의 문제까지 다 들춰내서 잘못된 삼성이 바로 잡으라고 큰 목소리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법원에서 삼성의 문제를 밝혔고 책임을 확인했는데요. 그 책임을 지라고 여기서 농성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감사합니다.
네 오늘 이어말하기는 이정도로 마치려고 하는데요. 아버님 하실 말씀 다 하셨나요? 어떠셨어요?
저는 자고나면 또 할 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네 자고 나면 내일 아침에 선전전에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점심 선전전에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하실 거죠?
강남역 8번 출구에 오는 날 아침, 저녁으로 삼성을 욕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네 삼성이 변할 때까지 저희가 요구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 재발방지대책.
투명한 보상도 해야 되지만 삼성은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동네 거지들도 자신들이 한 말에 대해서 지키는데, 삼성은 자기들에게 조금 불리하다하면 말을 잘해놓고 시간이 지나면 말을 행동으로 바꾸지 않는 짓을 했는데요. 삼성은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에 나라의 얼굴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버님이 하신 삼성에 대한 따끔한 한마디를 하셨는데요. 아버님 이제 끝내야겠죠?
네. 여태까지 들어주신 방청객 여러분, 이곳을 지나다니신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누가 하셨다고요?
황상기~
오늘은 제가 이어말하기를 했는데요. 오늘 사회자님과 이야기를 끝내면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요.
뭘 하시려고요?
투쟁을 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실려고요?
반올림 투쟁! 여기 계신 분들도 같이 해요.
반올림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