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성명] 故이가영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故이가영님의 1주기입니다.
이가영 님은 서울반도체에서 일하다 악성 림프종에 걸려 투병하던 중, 2019년 4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다’는 뜻의 가영님 이름처럼 1주기인 오늘도 봄꽃은 흐드러졌고, 사진 속 가영님은 아름다운 꽃처럼 젊고 밝기만 합니다.
이가영 님의 죽음은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처한 위험과 기업의 무책임함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반도체는 고인이 인정받았던 산재판정을 되돌리려 소송까지 제기하며 고인과 가족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쇠약해져 치료에 전념해야 했던 고인의 상태를 고려해달라는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이들이 분노했고, 장례를 미루면서 가족들이 소송취하를 요구한 끝에야 서울반도체는 소송을 접었습니다.
고인의 죽음과 서울반도체의 행태에 함께 분노했던 서울반도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건강권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는 고인의 죽음 후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서울반도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반도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노동자들이 피폭되었음을 인정한 판정을 내린 후에도, 서울반도체는 사고를 축소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으로 사내방송을 제작하여 노동자들을 속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울반도체를 위해 10년 넘게 일한 노동자들이 있던 사고 발생 협렵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며 모든 책임을 협력업체에게 떠넘기고, 진짜 책임이 있는 서울반도체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기업입니다.
반올림과 건강권 네트워크, 서울반도체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습니다. 계속 싸우겠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억울하게 병들고 죽고 다치는 일이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가영 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0년 4월 8일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
서울반도체 노동조합
[추모성명] 故이가영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故이가영님의 1주기입니다.
이가영 님은 서울반도체에서 일하다 악성 림프종에 걸려 투병하던 중, 2019년 4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피다’는 뜻의 가영님 이름처럼 1주기인 오늘도 봄꽃은 흐드러졌고, 사진 속 가영님은 아름다운 꽃처럼 젊고 밝기만 합니다.
이가영 님의 죽음은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처한 위험과 기업의 무책임함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반도체는 고인이 인정받았던 산재판정을 되돌리려 소송까지 제기하며 고인과 가족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쇠약해져 치료에 전념해야 했던 고인의 상태를 고려해달라는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이들이 분노했고, 장례를 미루면서 가족들이 소송취하를 요구한 끝에야 서울반도체는 소송을 접었습니다.
고인의 죽음과 서울반도체의 행태에 함께 분노했던 서울반도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건강권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는 고인의 죽음 후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서울반도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반도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노동자들이 피폭되었음을 인정한 판정을 내린 후에도, 서울반도체는 사고를 축소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으로 사내방송을 제작하여 노동자들을 속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울반도체를 위해 10년 넘게 일한 노동자들이 있던 사고 발생 협렵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며 모든 책임을 협력업체에게 떠넘기고, 진짜 책임이 있는 서울반도체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기업입니다.
반올림과 건강권 네트워크, 서울반도체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습니다. 계속 싸우겠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억울하게 병들고 죽고 다치는 일이 없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가영 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0년 4월 8일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
서울반도체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