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를 입은 가정의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반올림과 교류하고 있는 타이완 산업재해 피해자 연합(TAVOI)에서 동화책을 낸답니다.
"아빠가 천사가 된 후 ,엄마는 좀 이상하게 변했어. 머리에 먹구름이 한 송이 피어난 것 같아."
"엄마의 방은 어두컴컴했어. 크고 검은 먹구름이 마치 엄마를 잡는 것 같아."
"한 명이 사라지니, 집이 부쩍 커졌어. 외로운 마음이라 집이 커졌나"
"그때 나도 울고 싶었어. 그런데 못했어"
아무것도 모를 줄 알았던 아이들은 상실과 슬픔, 미묘함 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어른들도 미처 살펴보지 못한 마음을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들이 어른들의 마음을 이끌어낼 것으로 본답니다.
2019년에는 이틀에 한 명꼴로 노동자가 한 명 이상 산업재해를 당하는데,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요. 사재피해자와 함께한 타보이에서는 남겨진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동화책에 담은 작업을 했습니다. 무서운 일이라 아이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잊지 않을거라고. 펀딩이 진행중입니다. 책이 나오게 되면 각 공동체, 교육 기관에서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만든다 합니다. 이 책을 구하게되면 반올림도 책 읽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번역기를 돌려 파악한 내용입니다. 전체를 번역 가능하신 분들 도와주셔도 좋겠습니다.
"밥 먹을 때 엄마는 한 입도 안 드시고, 줄곧 탁자 위 문서를 보며 괴로워하는 모습이셨어"
[타보이(타이완 산업재해 피해자연합(TAVOI))와 RCA]
이 책을 낸 타이완 산재 피해자 조직 ‘타보이(TAVOI)’ 는 1992년부터, 산재 사고 피해자와 업무상 질병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조직하는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타보이는 RCA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직업병 인정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반올림과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RCA(Radio Company of America)는 대만 타오위안 지역에서 한때 3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제조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무책임하게 취급하는 바람에 타오위안 지역의 수질과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었습니다. 그 오염이 어찌나 심한지 대만 최초로 도저히 정화할 수 없는 <영구오염지역>으로 선포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 공장에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그 물로 몸을 씻고, 그 오염물질을 하루 종일 취급하며 일하던 노동자들이 병에 걸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나 RCA 회사는 오염 사건이 터진 뒤 공장 문을 닫고 대만에서 완전히 철수해버렸습니다. 암을 비롯하여 온갖 병을 앓게 된 옛 RCA 노동자들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쟁해왔고, 십년 만에 비로소 이 문제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법정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탓에 피해노동자 상당수는 이미 사망했습니다. 또한 당시 회사가 화학물질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 당사자들조차 어떤 물질 때문에 병이 든 것인지를 짐작도 하기 힘들고, 이를 증언해줄 증인을 찾는 일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엄마와 함께 드라이브]
산업재해를 입은 가정의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요. 반올림과 교류하고 있는 타이완 산업재해 피해자 연합(TAVOI)에서 동화책을 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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