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인권·성평등센터 소속 박준하입니다.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반올림에서 자원활동을 하였습니다. 반년 동안 반올림에서 한 자원활동은 성인이 된 이후 제가 처음으로 시작한 봉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제 실수들과 부진한 점을 사려깊게 이해해주시고 또 격려해주신 활동가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6월 9일에 반올림 사무실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1학기 막바지인 기말고사 기간이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사무실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고, 또 날이 더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사무실에서 이강산 활동가님을 처음 뵈었고, 시험기간을 고려해 6월 29일부터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초입에는 실수하는 일이 두려워 바짝 긴장했습니다. 자원활동을 시작한 지 약 두 주 만에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기사를 작성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권영은 활동가님께 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공적인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고, 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그대로 삽입되는 점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공동행동 당일 코엑스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사진 잘 찍는 법’ 같은 내용을 검색하고, 녹음기 어플을 여러 번 시험해봤던 일이 생각납니다. 막상 현장에 가니까 걱정했던 것만큼 몸이 굳지 않았고, 서툴게 쓴 기사도 활동가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캐런 메싱과 관련한 상당인과관계 내부세미나는 산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 주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전자산업 안전보건 가이드 세미나에선 관련된 위험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로 가서 상병수당에 관한 강의를 듣는 등의 다양한 자리가 주어졌습니다. 이 시기의 저는 교지에 기고할 개인적인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이때 들었던 세미나들이 글의 내용을 구성하고 또 풍성하게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쓰기 하면 희정 작가님께 들었던 온라인 글쓰기 수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희정 작가님께서는 인터뷰이를 대하는 기록자의 자세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느낀 바가 많아, 강의 후에 희정 작가님이 쓰신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이외에도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두 번째 글쓰기>를 마저 읽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의 경우 상임활동가님자원활동가 분들과 책모임을 했었는데, 다른 분들의 깊은 생각을 듣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좋았습니다.
반올림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에는, 눈을 크게 뜨고 살피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여러 연대의 기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을철에 다른 자원활동가 분들과 함께 갔던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위한 보라리본 만들기,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열렸던 김용균재단의 산재한 산재 전시가 그랬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723 기후정의행진, 그리고 이번 춘천 방문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반올림에서의 활동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전에 기록해두었지만 적지 못한 것들, 기억하고 있지만 기록하지 않은 활동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항상 자원활동가분들을 배려해주시고 또 챙겨주셨던 이강산 활동가님, 활동 초기에는 기사 작성법을 가르쳐주시고 후기에는 웹사이트 관리와 영상 촬영을 담당해주신 권영은 활동가님, 활동과 관련된 경험과 구술사를 나누어주셨던 이종란 활동가님, 항상 여러 역학조사 보고서를 읽으시며 설명해주셨던 이상수 활동가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인권·성평등센터 소속 박준하입니다.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반올림에서 자원활동을 하였습니다. 반년 동안 반올림에서 한 자원활동은 성인이 된 이후 제가 처음으로 시작한 봉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제 실수들과 부진한 점을 사려깊게 이해해주시고 또 격려해주신 활동가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6월 9일에 반올림 사무실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1학기 막바지인 기말고사 기간이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사무실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고, 또 날이 더워서 땀을 삐질삐질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사무실에서 이강산 활동가님을 처음 뵈었고, 시험기간을 고려해 6월 29일부터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초입에는 실수하는 일이 두려워 바짝 긴장했습니다. 자원활동을 시작한 지 약 두 주 만에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기사를 작성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권영은 활동가님께 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런 공적인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고, 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그대로 삽입되는 점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공동행동 당일 코엑스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사진 잘 찍는 법’ 같은 내용을 검색하고, 녹음기 어플을 여러 번 시험해봤던 일이 생각납니다. 막상 현장에 가니까 걱정했던 것만큼 몸이 굳지 않았고, 서툴게 쓴 기사도 활동가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캐런 메싱과 관련한 상당인과관계 내부세미나는 산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 주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전자산업 안전보건 가이드 세미나에선 관련된 위험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로 가서 상병수당에 관한 강의를 듣는 등의 다양한 자리가 주어졌습니다. 이 시기의 저는 교지에 기고할 개인적인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이때 들었던 세미나들이 글의 내용을 구성하고 또 풍성하게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쓰기 하면 희정 작가님께 들었던 온라인 글쓰기 수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희정 작가님께서는 인터뷰이를 대하는 기록자의 자세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느낀 바가 많아, 강의 후에 희정 작가님이 쓰신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이외에도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두 번째 글쓰기>를 마저 읽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의 경우 상임활동가님자원활동가 분들과 책모임을 했었는데, 다른 분들의 깊은 생각을 듣고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좋았습니다.
반올림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에는, 눈을 크게 뜨고 살피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여러 연대의 기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을철에 다른 자원활동가 분들과 함께 갔던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위한 보라리본 만들기,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 열렸던 김용균재단의 산재한 산재 전시가 그랬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723 기후정의행진, 그리고 이번 춘천 방문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반올림에서의 활동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전에 기록해두었지만 적지 못한 것들, 기억하고 있지만 기록하지 않은 활동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항상 자원활동가분들을 배려해주시고 또 챙겨주셨던 이강산 활동가님, 활동 초기에는 기사 작성법을 가르쳐주시고 후기에는 웹사이트 관리와 영상 촬영을 담당해주신 권영은 활동가님, 활동과 관련된 경험과 구술사를 나누어주셨던 이종란 활동가님, 항상 여러 역학조사 보고서를 읽으시며 설명해주셨던 이상수 활동가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