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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노동인권센터] 매그나칩반도체는 뇌손상 전신마비 노동자, 김상우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나?|
2014.11.14 00:03 423

7월 2일 청주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 (http://www.cjnodong.com/325)에 올라온 기자회견문입니다.

<기자회견문>

‘매그나칩반도체’는
뇌손상 전신마비 노동자, 김상우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나?


1. 국내 유수의 반도체 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 이 회사의 가스관리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상우(재해 당시 32세)씨는 2006년 쓰러져 지금까지 8년째 뇌손상과 전신마비로 투병 중입니다. 상병명은 ‘뇌염’. 과로와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경우 생기는 병으로서 응당 산재로 인정하는 질환입니다.

2. 팔 년 전 쓰러진 아들은 의식을 잃은 채 아무 말이 없었지만, 어머니는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직하고 가버린 상급자의 몫까지 떠맡아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생긴 일이니 회사가 알아서 산재처리를 해주리라고 철썩 같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대가는 절망이었습니다. 산재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던 회사가 근로복지공단에 ID카드 체크 시각대가 누락된 조작된 출퇴근기록을 제공하면서부터 진실은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는 밤늦도록 일한 연장근로가 다 빠졌습니다.


게다가 회사의 어느 관리자는 김상우 씨가 대부분 사무실에서만 일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는 지금은 퇴직한 동료들의 증언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들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 김상우는 현장 가스관리 업무를 훨씬 더 많이 했다고 합니다. 매그나칩 반도체가 포스핀, 아르신, 보론 등 맹독성 가스를 취급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3. 한편 소송 과정에서 피해 노동자 측은 법원을 통해 출퇴근기록 원본인 회사 출입 ID카드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매그나칩은 끝까지 내놓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대법원까지 가서 패소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피해자의 노부모는 이런 결과들을 지켜보며 울화와 좌절로 삶의 벼랑에 서 있습니다.

4. 우리는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던 故 김진기 씨의 백혈병이 1년 전에 산재로 인정받은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 때에도 故 김진기 씨의 아내는 산재 처리 중 매그나칩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그나칩은 생산공정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그저 개인지병으로 묻혔을지 모릅니다.

5. 너무 늦었지만 우리 종교인들은 피해 노동자의 어머니의 손을 잡아 주기로 했습니다. 그 어떤 기업이라도 노동자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빼앗아선 안 됩니다. 더구나 피해자가 전신마비와 언어마비로 누워 있어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매그나칩은 지금이라도 ID카드 체크 내역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유태인 학살에도 사용되었던 맹독성 가스관리 업무의 실체를 밝히기 바랍니다.

우리는 늦었으나마 이제부터라도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하여 병상의 노동자 김상우 씨와 그 가족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4년 7월 2일
종교인 및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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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내용 http://www.cjnodong.com/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