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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독일공영TV 시사프로그램, 삼성 직업병 문제 다뤄
2014.11.13 14:10 148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반 올 림

전자우편 : sharps@hanmail.net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samsunglabor

수 신

제 언론사 사회부

제 목

독일공영TV 시사프로그램, 삼성 직업병 문제 다루다

일 자

2012. 8. 16. (목)

문 의

010-9140-6249 (공유정옥)

독일공영TV 시사프로그램, 삼성 직업병 문제 다뤄

삼성, "영어를 잘 못해서 인바이런 조사에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 주장

제작진, “언어 문제를 지닌 세계일류기업이라니, 피해자들이 모욕감 느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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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공영 TV 방송국 ZDF(Zweites Deutsches Fernsehen)의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인 Frontal21이 지난 8월 14일(독일 현지 시각) 방송분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보도했다.

제작진은 "삼성의 근거지 한국에서는 전직 노동자들이 죽음과 싸우고 있다"며 삼성 직업병 피해 가족 및 반올림 활동가, 삼성전자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삼성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만난 남편을 백혈병으로 잃은 정애정씨는 작업환경의 유해성에 대해 증언했다. 삼성반도체에서 백혈병으로 딸을 잃고 산재인정을 위해 싸워온 황상기씨의 인터뷰도 실렸다. 반올림 활동가 공유정옥씨는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정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건강연구소 김수근 부소장은 "암은 일반적으로 생기는 흔한 병"이며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은 반도체 산업이 시작할 때부터 사용한 적 없다"는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은 삼성에서 사용하는 물질 중에 벤젠이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와 법원이 백혈병을 산재로 인정했지만 삼성은 인바이런(Environ)을 고용해 비판을 무마하려 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담배회사들에게 "간접흡연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면죄부"를 이끌어낸 인바이런의 공정성에 의심을 제기했다.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삼성은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인바이런을 설득하거나 회유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언어 문제를 지닌 세계일류기업이라니, 피해자들이 모욕감을 느낄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ZDF(Zweites Deutsches Fernsehen)는 독일의 공영 TV방송국이며 Frontal21은 이 방송국의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으로 2001년 이래 사회정의, 노동시장 현실, 보건의료와 연금 및 교육제도 개혁, 소비자 권익, 에너지 정책과 지속가능성, 현대사 등을 소재로 다뤄왔다.

8월 14일 Frontal21 삼성 직업병 보도 다시보기 (독일어)

http://www.zdf.de/ZDFmediathek/beitrag/video/1709184/Krebskranke-bei-Samsung#/beitrag/video/1709184/Krebskranke-bei-Samsung

[참고] 방송 내용 우리말 번역

독일에 거주하고 계시는 진보신당 박동수님의 도움으로 아래와 같이 우리말로 옮겨 소개한다.

[진행자]

지난해에만 1억명 이상이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했습니다.

한국 기업 삼성 제품이 요즘처럼 인기있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경쟁업체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자비한 방식은 기업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용되었습니다.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유독성 물질을 다루다가 암에 걸려 투병하고 죽어갔던 것입니다.

어떠한 보호를 받지도 못했고, 경고 조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기업측은 이를 모른척 하며 자신들은 인간 친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알브레히트-베르터마이어, 칼 미제베르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세계에서 손꼽히는 거대 기업. 지난해에만 16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전세계에서 삼성은 인간성을 지닌 기술 기업으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근거지 한국에서는 전직 노동자들이 죽음과 싸우고 있습니다.

[한혜경 / 삼성LCD 뇌종양 피해자]

거기서 암이라고 그랬어요. 뇌종양.

[기자]

이곳 독일에서도 사진기, TV 등 삼성 제품은 불티나게 팔립니다.

어떤 광고에 따르면, “Designed for Humans”.

인간을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그 '인간'은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켜 병들게 만든 사람들이라는 것이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전문의 공유정옥씨의 설명입니다.

벌써 56명의 노동자들이 젊은 나이에 숨졌습니다. 병명은 대부분 암이었습니다.

[공유정옥 / 반올림 활동가, 산업의학전문의]

삼성이 그들의 첫번째 직장이었고, 가족들의 병력도 없었어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 피웠어요.

이렇게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것을 설명할 길이 전혀 없는 셈이죠.

[기자]

전직 노동자 한혜경씨가 삼성 공장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는 LCD 모듈 조립을 담당했습니다.

[한혜경]

손에 납이 묻을 때가 있었어요. 냄새는 그대로 코에 배었어요.

그냥 종이 마스크. 냄새도 그대로 맡고.

[기자]

정애정씨도 그런 열악한 노동안전 조건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이전 반도체 공장설비에서 일했습니다.

같이 근무하던 남편은 백혈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정애정 / 전직 삼성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사망자 유족]

반도체 칩에 화학 냄새가 다 묻어나잖아요.

그 냄새가, 세탁기에 넣어 빨고 나서 옷을 빼면 옷에서 세제 냄새가 나는 것처럼,

똑 같은 거예요. 그걸 작업자가 냄새를 다 맡는다는 거죠.

[기자]

삼성은 이를 모른척합니다.

삼성 산하 건강연구소장의 주장입니다.

[김수근 / 삼성전자 건강연구소 부소장]

예, 우선 저희 회사 근무하던 직원이 암에 걸렸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암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기는 흔한 병이다 보니까

피해갈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이 희망은 명백히 부정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예전에 경보가 울렸었습니다.

1990년대 IBM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암 발병에 대해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비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회사 홍보 비디오 속에는 번쩍이고 청결해 보이는 공장만 나올 뿐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도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공급망에 어떤 종류의 유독성 물질이 얼마만큼 존재하는지 삼성은 파악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부 약품에 벤젠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기자]

벤젠은 발암물질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완강합니다. 위험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김수근]

배제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반도체를 만드는 데에는,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물질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반도체 산업이 시작할 때부터 그랬던 걸로 알고 있고,

[기자]

그게 사실이라면,

황유미씨는 반도체공장에서 일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우연히 백혈병에 걸렸단 말일까요.

그는 2007년에 21살의 나이로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그때부터 황유미씨의 아버지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 위해,

그리고 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 삼성과 싸웠지만, 실패했습니다.

결국 그는 산재보험 보상급여를 신청했지만, 역시 실패했습니다.

마침내 서울행정법원 소송에서 삼성의 간접적 책임을 명시한 최초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황유미씨가 “작업 중 지속적으로 다양한 유독성물질에 노출되어” 발병했다는 것입니다.

[황상기 / 삼성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유족]

법원에서 인정받았을 때에는, 진실이 이긴다고 생각했어요. 진실이 이긴다고.

진실이 거짓을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하고,

삼성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병들고 그랬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삼성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소송은 늘어지고 있습니다.

거대기업 삼성은 막강한 미국 컨설팅 업체 인바이런(Environ)을 통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무마하려 했습니다.

인바이런은 담배회사들에게

“간접흡연은 인체에 무해하다”라는 면죄부를 주는 판결을 이끌어낸바 있습니다.

그런 인바이런이 삼성에게 “모두다 괜찮다”라는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건

누가 봐도 뻔한 일입니다.

위조된 검증 아닐까요?

아니, 아니. 삼성은 절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김수근]

제일 가장 큰 문제가, 외국어를 못한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제가 그들을 끌어들인다면,

굉장히 능숙한 영어를 해서 그분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어떨 때는 회유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나쁜 결과라면.

그런데 저는 영어를 유감스럽게도 잘 못합니다.

[기자]

언어 문제를 지닌 세계일류기업. 피해자들이 모욕감을 느낄만한 일입니다.

[공유정옥]

피해자들이 원하는 건 돈이 아닙니다.

모든 피해자들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고통을 남긴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거든요.

그들이 이 젊은 나이에 죽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족들이 바라는 건 정의입니다.

[기자]

그들은 삼성이 인간을 위해 생산하는 기업이 될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지난 수십년 간 삼성의 권력은 너무나 커져서,

수많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삼성 공화국”이라 부르기까지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