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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삼성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 공동 기자회견문
2014.11.13 14:07 86

[7.26. 삼성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 심상정 국회의원, 반올림 공동 기자회견문 ]

삼성 직업병 피해 제보 146명, 사망자 56명!

더 이상 죽을 수는 없습니다.

독성 화학물질과 방사선에 노출되어 병들고 죽어간 반도체 노동자들에 대해

정부는 산업재해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삼성은 더 이상 발뺌하지 말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을 다하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휴대폰으로 세계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그 제품들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을 소리소문없이 죽어갔습니다. 백혈병, 악성림프종, 뇌종양, 재생불량성빈혈, 다발성경화증, 루게릭 등 여러 가지 암과 희귀질환으로 숨져간 삼성의 직업병 피해자는 현재까지 제보에 의해 파악된 숫자만 하여도, 무려 146명에 달합니다. 이중에 5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겨우 20대, 30대의 나이에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며 성실하게 일한 죄 밖에 없는 젊은 노동자들이 생목숨을 잃은 이유는 바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방사선 등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위험천만한 수백여가지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고온의 작업과정을 통해 발암물질들이 생겨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노동자들에게 화학물질이 위험하다는 경고조차 한 바 없습니다. 방독면도 지급한 적 없고 발암물질을 다른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삼성은 오로지 생산성과만 극대화 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희생시켰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삼성은 일하다 아프고 병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기는 커녕 거액의 금전으로 산재포기를 유도하고, 치졸한 방법으로 산재신청 조차 하지 못하도록 회유하여 왔습니다. 또 노동자들의 몸을 병들게 만든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는 영업기밀이라며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으면서 노동자들의 질병의 원인은 모두 개인질병이라고만 우기고 있습니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러한 삼성의 기막힌 태도에 장단 맞추듯 산재 불승인을 남발해 왔고 산재인정을 위한 행정소송에까지 삼성을 끌어들였습니다. 삼성에 대한 처벌과 직업병 예방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정부는 삼성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역학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전 이사장 노민기는 삼성SDI 사외이사로 가는 등 노동자들의 죽음과 질병의 고통보다는 돈과 권력을 쫓아가는 기막한 현실앞에 놓여 있습니다.

만약, 소비자가 어떤 식품을 먹고 한 명이라도 죽었다면 세상은 떠들썩 할 겁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유해물질 노출로 죽어간 것은 5년째 싸워도 산재로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측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 인정하라

- 개인질환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폭넓게 산업재해 인정하라

- 노동자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산재보험 취지대로 신속하게 산재인정하라

둘째, 삼성은 산재인정 방해를 중단하라

- 삼성은 행정소송 개입과 산재 은폐를 중단하라

셋째, 삼성과 정부는 노동자 시민의 알권리와 참여권을 보장하라

- 화학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노동자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 역학조사 등 관련된 조사와 연구,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대하여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 및 독립적인 기관의 조사권을 보장하라

넷째, 정부는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고 직업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 정부는 산재 예방을 위해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지도 감독하라

- 정부는 수많은 질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하라

2012. 7. 26.

삼성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 증언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