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 > 활동알림·보도자료

반올림 성명 [추모] 수원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
2014.11.13 23:55 117

반올림 성명 [추모] 수원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

-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는 삼성전자를 규탄한다.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는 삼성전자를 규탄한다. 수원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협력업체 노동자 질식사는 삼성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그 원인이다.

오늘 (27) 새벽5시 경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근무 중이던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지하의 소방 설비가 오작동하여 소화용 이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되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번 사고소식을 접하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삼성전자는 어떤 회사인가? 직업병 피해가 가장 많은 회사이다. 반도체, LCD,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 중증 질병에 걸렸다고 반올림에 제보해 온 피해노동자 수만 146, 그 중 57명이 사망을 하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노동자 중 단 한명도 직업병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작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두 번에 걸친 불산 누출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사고를 은폐하기에 바빴다. 원청이 맡아야 할 안전에 대한 책임을 협력사에 떠 넘겼다. 협력업체 노동자는 희생양이 되었다.

올해 228,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 책임을 다투는 수원지법에서 삼성전자 측 변호사인단은 삼성전자가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 했다.(2014. 02. 28. CBS 노컷뉴스 <“불산 사망 사고 우리 책임 아냐삼성전자 혐의 부인> 기사 참고).

그런데 이번에는 이산화탄소가 누출되어 일하던 노동자가 죽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생산성과 이윤을 생각하는 만큼 일하는 노동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조직문화를 갖췄더라면, 책임을 지고 반성할 줄 아는 기업이라면, 노동자가 죽는 일만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삼성은 아무것도 책임질 줄 모르고,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이번 사고를 소방 설비의 오작동으로만 그 원인을 찾는다면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예측하지 못한 설비의 오작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럴 경우를 대비해 사람이 죽지 않도록 여러 안전대책을 갖추는 것이 기업의 의무이다. 삼성전자는 불산사고 때처럼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고 조사와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독립된 제3자의 참여를 보장하여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

2014. 3. 27.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